직장인 58% “임금체불 경험”…64% ‘퇴사’
직장인 58% “임금체불 경험”…64% ‘퇴사’
  • 강선일
  • 승인 2018.11.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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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현재도 체불 중” 응답
미지급률 中企 80%로 ‘최고’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임금체불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직장인 2명 중 1명이 임금체불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10명 중 6명은 임금체불로 인해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벼룩시장 구인구직이 직장인 1천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8.6%가 ‘임금체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5.9%는 ‘현재도 임금체불 중이다’고 했다. 임금체불기간은 평균 1.5개월이며, 체불임금 수위로는 ‘월급 전액 미지급’이 4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급 일부 미지급’(39.9%) ‘야근수당 및 특근수당 등 각종 수당 미지급’(11.3%) ‘기타 식대 및 유류비 미지급’(1.7%) 등의 순이었다.

임금체불은 중소기업 사업장과 정규직에 집중돼 있었다. 임금체불을 경험한 직장인들이 종사했던 사업장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9.7%)이 ‘중견기업’(16.6%) ‘대기업’(3.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54.8%)이 비정규직(45.2%)에 비해 임금체불이 더 많았다.

임금이 체불됐을 때 대응방법으로는 47.8%가 ‘사장에게 직접 임금을 달라고 요구한다’를 꼽았다. 계속해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26.2%) ‘고용노동부 등 관련기관에 신고했다’(18.9%) ‘직원들과 함께 소송을 걸어 법적으로 대응했다’(5%) 등이 뒤를 이어 적극적 대응보다 소극적 대처를 하고 있었다.

특히 임금체불로 인해 퇴사를 했는지에 대해선 64.5%가 ‘퇴사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선 ‘여자’(66.7%)가 ‘남자’(61.5%) 보다 임금체불로 회사를 더 많이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후 퇴사까지 기간은 ‘3개월’이 32.5%로 가장 많았고, ‘2개월’(19.1%) ‘1개월’(18%) ‘6개월 이상’(16%) 등의 장기간 버틴 후 퇴사를 한 직장인도 다수였다.

또 경기불황 등으로 향후 임금체불을 경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에 대해선 67.7%가 ‘퇴사를 준비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과반 정도가 ‘급여가 한번 밀리면 앞으로도 계속 밀릴 것 같아서’(49.7%)를 1위로 꼽았다. 이외에도 ‘생계 유지가 힘들어서’(26.4%) ‘직장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14.4%) ‘업무의욕이 생기지 않아서’(8.6%) 등이 있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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