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YS 통합정신 살려 다시 통합하라”
“보수, YS 통합정신 살려 다시 통합하라”
  • 이창준
  • 승인 2018.11.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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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YS 3주기 추모식
“단식 통해 민주진영 하나돼
3당 합당이 민주주의 열어”
당 행사 인원 500여명 불과
“당 개혁 안되면 총선 참패”
김영삼전대통령서거3주기추모식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현철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등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20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을 열고 YS의 통합정신을 살려 보수세력이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모식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흩어진 민주진영을 하나로 모아냈고, 3당 합당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물길을 바꿨다”며 “탄핵사태를 겪으며 보수진영이 뿔뿔이 흩어진 상태에서 기억해야 할 정신이 김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김무성 의원은 “국민들이 한국당에 ‘분열하지 말고 화해하고 통합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당이 잘못돼온 과정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양보와 희생해 통합하는 길만이 차기 집권할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박관용 당 상임고문은 “현 정권은 헌법 제4조의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2년 전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서 ‘보수를 촛불로 불태워버리자’고 했다”며 “우리는 그 치욕스러운 현장을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는 집권한 지 1년 반이 넘도록 개혁의 ‘개’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정권은 기득권이 된 시민단체, 노조, 운동권 세력에 포획돼 끝까지 개혁을 못 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추모식이 열린 의원회관 대회의실 무대 정면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혁과 통합입니다. 민주주의 불꽃 김영삼’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로 장식했다.

회의실 양옆은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연설 사진과 ‘대도무문’(大道無門) 휘호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한편 이날 추모식이 당 주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참석인원이 500여명에 불과해 위기에 처한 당세를 짐작케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한 당원은 “ ㈔김영삼민주센터 자체행사로 치른 김 전 대통령 2주기 행사에도 천명이상 모였는데 이게 뭐냐”며 “계파싸움 하는라 날새는줄 모르고 있는 당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개혁하지 않으면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은 물건너간다”며 거듭 쇄신을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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