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배우고 친구 사귀고…“인생 2막 열었어요”
일 배우고 친구 사귀고…“인생 2막 열었어요”
  • 장성환
  • 승인 2018.1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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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태평살롱’ 오픈
어르신 소통·취미활동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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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노인복지관 4층에 ‘태평살롱’이 개소하며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하고 취미와 여가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됐다. 장성환기자

대구 중구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서로 소통하고 취미와 여가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됐다.

대구 중구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이 모여 문화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4층 로비에 커피와 차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태평살롱’을 만들고 공간 활성화에 나섰다.

태평살롱은 지난 7월 대구시 공유공간조성사업에 선정돼 3천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달 조성됐다.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복지관 바리스타반에서 핸드드립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로 이후 태평살롱에서 일하기 위해 커피머신 다루는 법을 배우는 바리스타 창업반의 창업과정을 수료했다.

총 10명의 직원이 격일로 5명씩 근무하고 있으며 돈을 받지 않는 봉사활동의 형태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절감되면서 커피와 음료 가격이 1천 원~2천 원으로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공유공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복지관 이용객 조만길(72·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태평살롱이 생기면서 이전보다 더 질 좋은 커피도 마시고 모르는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어 좋다”며 “우리 나이대의 노인들은 마땅히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이곳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매일 찾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평살롱은 일본 전역에 6만여 곳가량 운영되고 있는 시니어 살롱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사귀고, 배우고,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아 어르신들이 서로 만나 어울리고 소통하며 바둑, 장기, 꽃꽂이 등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구노인복지관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더 많은 어르신 공유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최창호 중구노인복지관 바리스타반 대표는 “태평살롱에서 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듯한 기분이 들어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우리가 여러 과정을 수료해 전문가가 됐으니 앞으로 바리스타 후배들을 양성해 그들이 다시 사회로 나가 일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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