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럽 맨’ 윤성환·김상수, FA 나선다
‘원 클럽 맨’ 윤성환·김상수, FA 나선다
  • 이상환
  • 승인 2018.11.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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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승인 선수 15명 확정
박한이·손주인은 자격 포기
윤, 시즌 부진…잔류 불투명
김, 이학주 영입 후 입지 좁아져
삼성 “공헌도 바탕 내부 협상”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7)과 김상수(29)가 ‘FA(프리에이전트)시장’에 나왔다.

KBO는 20일 2019년 FA 승인 선수 15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15명 가운데 신규 자격은 10명, 재자격은 4명, 자격 유지는 1명이다.

삼성에선 윤성환과 김상수가 FA 신청한 반면 박한이와 손주인은 자격을 포기했다. 올해부터는 FA 공시 선수는 21일부터 곧바로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일 수 있다.

2년 연속 외부 FA를 영입했던 삼성은 올해는 시장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신 4명의 내부 FA와 협상에 충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윤성환과 김상수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삼성의 ‘원 클럽 맨’으로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이 녹록지 않다. 두 선수가 새로운 둥지를 찾아 이별을 택할지, 아니면 삼성맨으로 남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올해 FA시장에 나오는 선수들과 우리 팀의 전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 팀에 데려올 선수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FA 시장에서 발을 빼는 삼성은 내부 FA와의 계약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그동안 공헌도를 바탕으로 협상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삼성의 고민도 시작된 셈이다. FA는 미래 가치에 대한 평가인 만큼 협상은 냉정하게 진행한다는 기조다. 더구나 최근 삼성 구단 내부 분위기는 합리적 소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겐 쉽지 않은 상황이 기다릴 전망이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1라운드 지명 우완투수로 삼성에서만 뛰면서 통산 127승91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16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24경기 5승9패 평균자책점 6.98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상수는 2009년 삼성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해 삼성 왕조에서 내야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한때 ‘대체불가’ 선수로 불렸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오랜 부상 탓에 FA 자격 취득을 1년 미뤘지만 팀내에 이학주라는 새로운 경쟁자까지 나타나는 바람에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 롯데와 두산 등 일부 구단들이 FA시장 철수를 시사하는 등 타 구단 이적의 선택지도 좁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삼성과의 줄다리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한이와 손주인의 경우는 FA를 포기하며 구단의 예우에 기대를 건 케이스다. FA시장에서 평가를 받기 보다는 현실을 선택한 셈이다. 삼성도 그동안 팀에 큰 공헌을 한 만큼 성실하게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두 선수는 아직 활용 가치가 충분한 만큼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가 관심거리다.

프로데뷔 후 18시즌을 줄곧 삼성에서 뛴 박한이는 “팀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FA 협상을 할 시간에 더 훈련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구단에 전권을 넘겼다.

한편 타 구단에선 양의지(두산)을 비롯해 최정, 이재원(SK),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이상 한화), 김민성, 이보근(이상 넥센), 노경은(롯데), 박경수, 금민철(kt), 모창민(NC), 박용택(LG)이 FA시장에 나온 반면 장원준(두산), 임창용(KIA), 이명우(롯데), 박기혁(kt)은 올해 FA 신청을 포기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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