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퍼니, 한 잔 2천원…맛·가격 다 잡은 ‘착한 커피’
매스컴퍼니, 한 잔 2천원…맛·가격 다 잡은 ‘착한 커피’
  • 홍하은
  • 승인 2018.11.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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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제조·유통 업체 ‘매스컴퍼니’
스페셜티 원두 사용·자체 로스팅
농장 직영 생두 구입 경비 최소화
‘인더매스’ 기획 전 제조과정 공개
내년 브랜드 컨설팅 사업 본격화
직원 자기개발비·도서비 지원도
인더
매스커피 쇼룸 인더매스는 테이크아웃점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로스팅과정부터 블랜딩, 분쇄, 추출 등 매스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덕동 인더매스는 1층 쇼룸, 2층 사무실, 3층 매스커피 아카데미(바리스타 교육)로 구성해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스컴퍼니 제공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매스컴퍼니(주)는 프랜차이즈 경영 컨설팅부터 커피원두 로스팅 및 원두커피 제품 제조, 커피원두 및 커피제품 유통, 상품 종합 도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이 업체는 매스컴퍼니라는 회사이름보다 자체 브랜드 ‘매스커피(Mass Coffee)’로 더 유명하다.

매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는 매스커피는 지난 2013년 3월 대구시청 옆에서 1호점을 오픈해 서울까지 진출한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 브랜드로,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서 매스커피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매스컴퍼니 관계자는 매스커피를 런칭할 당시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라는 개념이 잡혀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스커피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메리카노 1잔에 1천900~2천500원 수준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최상의 커피를 빠르고 간편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레드오션이 된 커피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매스커피는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원두나 로스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스커피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에 10% 남짓인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다. 로스팅도 지난해까지는 외주처리했으나 올해부터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직접 로스팅을 할 수 있는 부지와 설비를 마련해 로스팅까지 직접 한다.

이 업체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고 농장과 직영으로 생두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이윤으로 많이 판매하는 박리다매 마케팅 전략으로 인건비를 비롯한 임대료 등 고정 경비를 최소화했다.

이 업체는 매스커피 브랜드가 추구하는 커피와 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매스커피 쇼룸 ‘인더매스(In the Mass)’를 기획해 출범했다. 지난 7월 서울 마장동에 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며 다음달에는 인더매스 대구 삼덕동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스커피 쇼룸 인더매스는 테이크아웃점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었던 로스팅과정부터 블랜딩, 분쇄, 추출 등 매스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덕동 인더매스는 1층 쇼룸, 2층 사무실, 3층 매스커피 아카데미(바리스타 교육)로 구성해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스컴퍼니는 내년부터 브랜드 컨설팅 사업에도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은 프랜차이즈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스컴퍼니는 지난 2016년 명동피자, 앵그리앵거스 등 여러 외식업체 브랜드 컨설팅을 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끈 바 있다.

매스컴퍼니는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에서 시행하는 내일채움공제 사업에 참여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및 직원 복지 향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할 때마다 신규직원을 채용해 현재 2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매스컴퍼니는 인더매스 오픈과 아카데미 사업을 앞두고 신규·경력 직원 채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직원 충원됨에 따라 직원 복지 향상에도 적극 나선다. 직원들의 평균 나이가 30대 초반인 것을 고려해 스마트워크를 통한 자유로운 근무환경 조성, 자기개발비 및 도서비 지원, 노무사를 통한 기본적 근로환경 보장, 직원간 친목도모를 위한 워크샵 개최,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이은재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직원 재능·경험 융합 발전 이끌어”
이은재 대표가 말하는 성공 비결

“매스컴퍼니의 가장 큰 강점은 직원입니다. 지난 2013년에 회사를 설립해 업력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장기근속 근무자가 많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함께 한 직원부터 매스커피에서 아르바이트해 입사한 직원까지 다양한 전공과 능력을 가진 직원들이 함께 꾸려가기에 우리 회사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은재(39·사진) 대표는 매스컴퍼니의 강점을 직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에는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직원)부터 영업, 마케팅, 식품영양 등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이들의 다양한 경험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브랜드 컨설팅 기업으로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의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장점으로 꼽은 만큼 경험을 강조했다. 뼈 아픈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도 브랜딩 컨설팅 기업을 운영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이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건축사무소에서 3년 근무하다 퇴사해 지난 2010년 대구에서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이데일리’를 오픈했다.

레스토랑 운영과 건축설계 대학원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던 이 대표는 결국 실패를 맛보게 됐다. 그는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레스토랑 운영하는 8개월 동안 매달 800만원에서 1천만원 넘게 적자를 내며 빚에 시달려 안좋은 생각까지 하기도 했다”며 “그 경험들로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게 됐다. 또 사업을 확장할 때 좀 더 철두철미하게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책임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이나 전문성보다는 책임감있고 활력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물론 전문성이 있으면 좋지만 책임감과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친구들은 빨리 습득한다”며 “앞서 경험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관련 직군에 대해 경험이 없더라도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리 회사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경험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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