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버스노선 부족” 아우성
시민들은 “버스노선 부족” 아우성
  • 석지윤
  • 승인 2018.11.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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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불로동·서변동 등 외곽지
정류소 곳곳 1~2개 노선 불과
대구역 인근 아파트단지 등
도심도 경유노선 적어 큰 불편
관련 민원 3일에 2건 꼴 이어져
대구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강조하지만 아직도 대구 곳곳에 버스 운행 노선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적지않다.

20일 오후 동구 불로동의 한 버스승강장에서는 시민들이 정류장에 정차하는 단 한 개 노선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요양보호사 생활을 하며 11년째 동구 평광동을 오가는 배정희(여·59·동구 불로동)씨는 “평광동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하나 뿐이고 잘 오지 않아 콜택시를 많이 이용한다”며 “대구시가 외진 곳이라도 수요를 고려해 노선을 추가적으로 증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씨는 호출한 콜택시가 도착하자 택시를 타고 정류장을 떠났다.

북구 서변동 한 정류소의 모습도 불로동과 비슷했다. 주민들은 두 개 노선 버스만 정차하는 승강장에서 자신이 타야 할 버스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박종진(63·북구 서변동)씨는 “어떤 버스는 아파트 단지들 바로 앞까지 운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비효율적으로 보인다”며 “(아파트)단지들 사이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줄여서라도 대로변에 정차하는 버스 노선이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중심부의 시민들도 버스 노선 부족으로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대구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이모(여·48 중구 수창동)씨는 “대구역도 가깝고 북구와 중구, 남구 등으로 연결되는 이 정류장에 정차하는 노선이 3개뿐인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소 2개의 노선이 늘어나야 시민들의 이동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윤영아씨(48·남구 봉덕1동)는 “남구에는 입시학원들이 별로 없어 자녀들이 수성구에 있는 학원을 다니는데 수성구로 가는 버스노선이 거의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며 “자녀들이 중고생들이라 수성구로 이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0일 올해 9월까지 버스운영과에 노선 증설, 경유 지점 변경 등 시민들이 제기한 버스 노선 관련 민원이 177건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사흘에 두 번 정도 시청에 버스 노선에 관한 민원을 접수하는 꼴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예산과 차량의 부족으로 모든 민원에 만족스러운 해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운행할 수 있는 버스차량의 수와 예산이 한정돼 있어 모든 시민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버스 노선이 없거나 적은 지역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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