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대구·경북 몫 초당적으로 확보해야
예산안 대구·경북 몫 초당적으로 확보해야
  • 승인 2018.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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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파행 엿새만에 정상화됨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내년도 예산안심사에 돌입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예산실무담당자들도 실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벌어지는 ‘예산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해 TK는 사정없이 깎이고, 호남과 세종-부산-경남은 무더기로 얹어주는 ‘예산패싱’을 당한 대구-경북이지만 내년도 지역예산을 눈에 불을 켜고 지켜 줄 예결위원은 고작 자유한국당 송언석(김천)의원 한 명뿐이다. 고군분투할 송 의원의 어깨가 무겁다.

실상 대구시와 경북도의 예산전쟁은 11월 초부터 시작됐다. 송 의원의 협조로 국회 의원회관내에 공동캠프를 꾸리고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예산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국비확보를 위해 정부청사와 국회의 문턱이 닳도록 발품을 팔았다. 각 정당 지도부는 물론 안상수 예결위원장을 비롯하여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자유한국당 장제원-바른미래당 이혜훈 간사를 만나 지역예산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읍소작전을 벌였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본격적인 예산심사가 진행되면 주요 현안사업을 우선 선별해 마지막까지 정부를 설득할 각오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대구경북발전특위 위원장과 한국당의 송언석 의원 등 여야 주요 의원을 중심으로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대구시의 주요 증액사업은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물산업클러스터 실험기자재 구입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44개 사업 3천5백억원이다. 경북도는 △중앙선복선전철화 도담~영천 △중부선철도문경~김천 △김천~전주간 복선전철화 △포항~영덕 고속도로 등 127개 사업 1조5천284억원이다. 만난을 무릅쓰고 예결위의 관문을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상임위원회 심사에서 대구·경북 주요 현안사업 예산이 증액된 것이 전도를 밝게 한다. 특히 달빛내륙철도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및 옛 경북도청매입비가 대구시 요구대로 반영된 게 고무적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옛 경북도청 부지 매입비로 578억원 증액된 1천억원이 가결됐다. 하지만 증액예산도 예결위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 허사다.

대구·경북 현안사업의 향방은 국비예산 확보에 달렸다. 여야 의원들은 소속 정당의 역학구도를 떠나 지역발전이라는 대의(大義) 아래 초당적인 협력을 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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