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번주 수보회의 생략…27일 'G20' 순방 총력
문 대통령, 이번주 수보회의 생략…27일 'G20' 순방 총력
  • 최대억
  • 승인 2018.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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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통상 월요일에 주재하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생략하고 순방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말에도 공식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순방 준비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은 한반도 비핵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의 촉진자·중재자 행보로서 올해 마지막 정상외교라는 점과 그 중요성이 한층 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로서는 김정은 답방, 종전선언 등 갈 길이 먼 가운데 가까운 시기에 북미 고위급회담을 거쳐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급물살을 탈 수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시점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이번 순방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G20 의제와 관련한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포용국가 비전에 대해서도 공유할 방침이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G20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아세안(ASEAN)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에 나섰던 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선 ‘로우키(low-key)’ 전략으로 유지하며 핵심 키를 쥔 미국과 보폭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도, 비핵화 현안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던 아세안 국가들을 한반도문제에 좀 더 끌어들여 국제적 지지 확보에 노력을 기울인 점 등을 고려했을때, 이번엔 또 어떠한 접근법으로 문 대통령이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을 좁혀 비핵화 협상의 구체적 진전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사된다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시기는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한국 답방 시기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 기간 현지에서 미중정상회담과 미러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한반도 주변국이 공감하는 비핵화 로드맵의 ‘큰 틀’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이 논의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27일부터 28일까지 방문,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회담한다. 문 대통령은 체코에서 추진 중인 원전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찾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주요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남아공도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라 북핵관련 논의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팻시 레디 총독과의 면담 및 오찬을 가지고,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로 귀국한다.

최대억기자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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