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지역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갖춘 세계일류 병원 도약
경북대병원, 지역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갖춘 세계일류 병원 도약
  • 김광재
  • 승인 2018.11.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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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객만족 ‘최우수 S등급’
환자 중심으로 진료절차 표준화
4대암 치료 적정성 평가 ‘1등급’
해외 병원 등과 교류·협력 강화
소외층·농촌지역 의료 지원
해외 환자 대상 치료도 수행
각 분야별 최고 의료진 구성
고난도 수술 잇따라 성공해
2018경북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인 경북대병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은 110여년의 세월을 거치며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며,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선도해오고 있다. 지역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또한 현재 건립 중인 임상실습동 그리고 지역 의료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을 발판으로 국내 선도병원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3월 경북대병원은 기획재정부가 23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17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가장 높은 ‘최우수 S등급’에 선정됐다. 경북대병원은 19개 의료기관 중에서 최상위 3개 의료기관에 부여한 ‘S등급’을 받으며 그 동안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북대병원은 설명처방(하이차트)을 통한 환자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 표준진료지침 활성화로 진료절차를 표준화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민원을 즉시 해소하는 등 환자중심 문화 조성에 주력했다.

이어 5월에는 2018년도 급성기뇌졸중 7차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종합점수 100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북대학교병원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급성기 뇌졸중환자 발생 시 최단시간에 검사와 치료를 함으로써 환자들의 신체장애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유도하며 지역 선도병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4대 암(종합점수 대장암 99점, 유방암 100점, 폐암 99점, 위암 100점)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4대 암 적정성 평가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4대 암으로 수술·입원한 만 18세 이상의 환자 치료 내역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심사평가원은 ‘암 치료 전문 의사 구성 여부’,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 암 별로 19∼22개 지표를 평가한 결과이다. 이로써 경북대병원은 대장암 4년, 유방암 2년, 위암 2년, 폐암 4년 연속으로 1등급, 칠곡경북대병원은 대장암 5년, 유방암 5년, 위암 3년, 폐암 4년 연속으로 1등급을 획득해 4대 암 모두 치료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으로 평가받았다.

△국제교류, 세계시장 진출에도 선도적 역할

경북대병원은 국제교류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정호영 병원장은 국립대병원장으로서는 유일하게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대통령 사절단으로 참가해 하노이에서 108 국방부중앙병원과 의료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경북대병원의 2017년 베트남 나눔의료 초청활동의 인연으로 성사된 것이다. 하노이 108국방부중앙병원은 4개의 산하기관과 7개의 센터를 가진 2천 병상을 갖춘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병원으로서 장기이식 분야 등에서 베트남 의료를 선도하는 5대 전문병원중 하나이다. 경북대병원은 의료분야의 경제사절단 참가와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분야가 제조업 중심에서 의료분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북대병원 ICT임상시험지원센터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18년 미국 약물정보학회(DIA : Drug Information Association)에 참여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한 ICT 임상시험 시스템인 KICTS를 소개하며. 세계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인했다. KICTS(Korea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based clinical trial System)는 최신의 ICT 기술을 임상시험에 적용해 시간, 공간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는 임상시험 플랫폼이다. ICT임상시험지원센터는 KICTS를 경북대학교 연구중심병원의 ICT 관련 임상시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현재 건설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 임상시험센터의 특성화 사업으로도 유지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칠곡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사회공헌·나눔의료 확산에 앞장 서는 공공의료기관

정호영 병원장은 지난 7월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개최된 ‘2018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행사에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 병원장은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소외층 및 농촌지역 무료의료지원을 해왔으며, 2012년부터 현재까지 농촌사랑 의료지원 업무협력 협약 체결 및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보건향상 및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 또 2015년부터 농촌 1사1촌 자매결연마을 협약체결, 농촌일손돕기, 백미구입,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도농교류활동을 독려해 자매결연마을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고,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의료지원사업을 확대해 농업인의 건강증진과 농촌사회공헌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북대병원은 지난해 9월 몽골에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4세 어린이(아디수렝 로트뱌르군)에게 화상치료를 진행하는 등 어려운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의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제3국립병원에서 간암환자 3명을 대상으로 RFA(고주파열치료술) 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방문은 몽골 소화기학회와 몽골 제3국립병원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몽골 제3국립병원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RFA 시술이었다. 지난해 7월에도 베트남 간암환자(36세)를 경북대병원으로 초청해 RFA 시술을 하는 등 경북대병원은 지역을 넘어 해외환자들을 위해 나눔의료를 펼치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역량

경북대병원이 거두고 있는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의료인들이 있다.

주목할 만한 최근의 성과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2017년 11월 김애령 교수(재활의학과), 전영훈, 김세영 교수(마취통증의학과)팀이 뇌성마비, 뇌손상, 척수 손상 등으로 팔, 다리를 포함한 몸 전체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증상의 치료를 위해 ‘바클로펜 펌프 삽입술’을 대구 지역 최초로 성공했다. 바클로펜 펌프는 허리 척추뼈 사이에 있는 척수강(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안으로 직접 ‘바클로펜’이라는 항경직성 약물을 투입하는 것으로 복부에 바클로펜 약제를 담은 펌프를 이식하고 가느다란 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척수강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중증 경직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2017년 10월 경북대어린이병원 소아 심장팀(김여향, 권정은 교수)과 경북대병원 소아 흉부외과팀(조준용, 김근직, 이영옥 교수)이 대구·경북 최초로 생후 8개월(몸무게 5㎏) 된 영아의 심장 이식 수술을 성공했다. 영아 심장 이식 수술은 공여자가 극히 드물어 심장 이식을 할 수 있을 때까지의 환자 치료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경북대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은 김여향, 권정은 교수가 직접 주치의를 맡아 환아를 관리함으로써 수준 높은 중환자 집중관리가 가능했다. △2017년 7월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 획득과 동시에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4회 연속 1등급이었다. 심평원은 외래 진료로 혈액투석 시행중인 전국 799개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력, 장비, 시설의 구조영역과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실시주기, 혈관관리모니터링, 정기검사실시주기, 주기적인 빈혈관리 충족의 과정영역, 혈액투석 적절도, 무기질관리, 빈혈관리, 혈압관리의 결과영역을 평가했다. △2018년 7월 외과 간이식 팀이 성인 생체간이식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 44례를 돌파했다. 2016년 5월 첫 번째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성공한 바 있으며, 이후 최근까지 44례가 넘는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모두 성공했다. 이는 간이식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복강경 간 절제술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진 결과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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