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영입, 급할수록 신중하게”
삼성 “외국인 투수 영입, 급할수록 신중하게”
  • 이상환
  • 승인 2018.11.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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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몸값 상한제’ 난관에도
실력·인성 다 갖춘 선수 물색
“확실한 자원 찾을 때까지 대기”
러프와는 ‘재계약 협상’ 앞둬
내년시즌 재도약을 위해 일찌감치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를 단행한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진용 구성에는 진전이 없다.

26일 현재 외국인선수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팀은 삼성을 비롯해 두산, 롯데, NC 등 4개 팀이다. 넥센과 한화는 일찌감치 3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 했다.

삼성은 2018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구성이 가장 늦었다. 이번 겨울에도 외국인 선수 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는 재계약 협상을 추진중에 있다. 러프는 2018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 97득점 OPS 1.024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러프의 몸값은 150만달러다. 2017시즌 보다 40만달러가 인상된 금액이었다. 따라서 러프와의 재계약 여부는 삼성이 제시할 금액이 변수다.

삼성과 러프는 모두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몸값을 두고 벌이는 테이블 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외국인 투수 진용은 물갈이 쪽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세대교체에 주안점을 둔 국내 선수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러프의 잔류를 가정할 때 내년시즌 전력구성의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투수 진용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삼성에서 뛴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야셀베르트 보니야는 각각 171이닝과 168이닝을 소화, 둘 다 규정이닝을 채웠다. 그렇지만 아델만은 8승(12패), 보니야는 7승(10패)에 그쳤다. 둘 다 평균자책점도 5점대(아델만 5.05-보니야 5.30)였다.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내년시즌 큰 전력 상승의 요인이 없는 삼성으로서는 외국인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신중모드다. 현재 두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시즌 최소 선발 10승 이상의 투수가 필요하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그렇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직접 외국인 선수를 보고 판단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해 이상이 없을 경우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2016시즌 외국인 선수의 잦은 부상으로 낭패를 당한 이후 세운 방침이다. 실력 못지 않게 인성도 꼼꼼하게 따진다. 실력이 뛰어나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계약을 하지 않는 다는 원칙이다.

문제는 이런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자원이 있느냐 여부다.

더구나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100만달러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각 구단들이 새로운 규정 때문에 가성비 좋은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는 있지만 입맛에 맞는 선수들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려운게 현실이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삼성은 다음달 초 귀국한 뒤 2019년 2월 1일부터 다시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삼성은 이 기간동안 선수단 구성의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데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다. 확실한 자원을 찾을때 까지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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