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봉사자 ‘사랑의 끈’ 연결 4년째
홀몸노인-봉사자 ‘사랑의 끈’ 연결 4년째
  • 석지윤
  • 승인 2018.11.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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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마음잇기 사업’ 평가회
매년 500명에 말동무 등 수행
참여자들 “새로운 인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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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열린 2018 독거노인 마음잇기사업 평가회에서 참석자들이 서로의 목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석지윤기자

사회와 단절돼 고독감에 휩싸인 어르신들을 사회와 연결해주는 ‘독거노인 마음잇기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26일 수성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마음잇기사업 평가회를 갖고 4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독거노인 마음잇기 사업은 전국에서 대구가 처음으로 민간 주도의 돌봄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독거노인과 자원봉사자를 매칭해주는 사업이다. 자원봉사자들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 말동무 역할 등을 수행한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500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엔 3천명까지 확대해 갈 계획이다.

대구시 어르신복지과 박현자 주무관은 “사업 특성상 정량적인 부분으로 수치화해서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업의)긍정적인 부분이 잘 부각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어르신들의 얼굴이 사업 시행 전에 비해 밝아지는 것을 보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길 바라게 된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해당 사업의 확대를 기원했다. 대구시의 조사 결과 실제 독거노인 중 약 40%가 외로움을 호소하며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이 언제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조희자(여·67·대구 북구 태전동)씨는 “혼자 집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던 내게 새로운 인연을 선물해준 대구시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나 외에도 아직 사회 변두리에서 고독감에 힘들어하는 비슷한 처지의 노인들을 위해서라도 사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사업이 처음 시행되던 때부터 4년동안 꾸준히 봉사를 이어온 하연수(여·67·북구 읍내동)씨는 “어르신을 돌보러 간다기보다는 한 주에 세 번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다”라며 “사업이 점점 확대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열린 독거노인 마음잇기 사업 평가회는 범물복지관 범물앙상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행사는 △마음잇기 사업 활동사진 및 소감 영상 시청 △유공 자원봉사자 표창 △2018년 17개 노인복지관 독거노인 결연증서 수여식 △마음잇기를 상징하는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평가회에는 사업 참여 어르신 500여 명, 자원봉사자 150여 명 등과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지역 인사들과 전용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김홍수 대구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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