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요국 지지 확보에 방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요국 지지 확보에 방점
  • 최대억
  • 승인 2018.11.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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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G20 등 3개국 순방길 올라
트럼프와 ‘북미 논의’ 관심
美-中 정상 담판 예의 주시
원전 세일즈 외교 체코 방문
아르헨 등에 ‘포용국가’ 홍보
서울공항도착한문대통령내외
文 대통령 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체코 프라하로 출국하기 위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7일부터 체코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함으로써 교착 상태가 길어지는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동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과 함께 네덜란드, 남아공 등 유엔 안보리 관련국들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첫 방문지 체코에서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를 만나 앞으로 체코의 원전 건설 계획 수립에 대비해 우리 원전의 장점을 설명하는 세일즈 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당장은 아니나 체코가 원전 추가 건설을 계획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원전 기술과 관련한) 우리의 강점을 충분히 전달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28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출국한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별도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는데, 회담이 성사된다면 그동안 미국의 중간선거 일정에 발목이 잡혀 답보상태를 보여온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에 관한 논의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시간이 짧다는 것이 변수로 지적되면서, 추가적인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포함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2차 북미회담의 시기 등과 관련해서 과연 심도 있는 논의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미중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미국은 추가관세 위협을, 중국은 내부 기강 단속으로 장외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주석의 담판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시장불안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서 온 것인 만큼 미중 무역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는냐에 따라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우리로서는 자유무역 위축에 따라 경기가 둔화되고 하강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제6차 OECD 세계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게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파급 효과가 크다. 한국은 개방된 시장을 갖고 있고 통상국가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G20에서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OECD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바 있듯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시진핑의 마찰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에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 달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사흘간 뉴질랜드에 머무르면서 팻시 레디 총독 및 저신다 아던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인 이번 순방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어떤 묘안과 전략을 취할지 외교적 성과가 기대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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