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통한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자”
“경북 전통한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자”
  • 김지홍
  • 승인 2018.11.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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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 문지효·이재필 박사
“장인 고령화 등 어려움 직면
인재양성·진흥조례 제정 등
체계적 지원책 마련” 주문
해외에서 주목한 ‘경북 전통한지’를 세계화 브랜드로 키워내기 위해 인재 양성·진흥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산업화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구경북연구원 문지효·이재필 박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지는 이미 유럽 등에서 주목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특히 경북 전통한지는 안동·청송·문경 지역에서 전통적인 외발뜨기 방식으로 내구성이 강한 한지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2016년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이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했고,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문경 김삼식 한지장을 초청해 전통한지 제조 시연 행사를 개최하고 이후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 2세 책상’ 복원에 문경 전통한지를 활용한 바 있다.

최근 전통한지 산업은 생산시설·설비의 노후화, 한지 장인의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문지효 박사는 “전통적 생산방식을 고스란히 계승받을 수 있는 인재 양성과 생산 인력·환경, 유통과 판매, 소비와 홍보 등을 체계적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제도적 기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 일부 전통한지 생산지역에서 한지 육성 및 진흥 조례를 제정했으나, 경북도 차원의 조례 제정을 통해 생산·무형문화재 한지장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체계적인 진흥계획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재 경북도에는 전통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가 없어 일회성에 그치는 실정이다. 컨트롤타워를 통해 향후 북한이 생산하는 참지·참종이와의 남북교류협력 가능성도 내놨다.

이재필 박사는 “무엇보다 차세대 한지 후계자를 위한 인재 양성 차원에서 산·학·관의 공동으로 청년 고용·인턴 등 지역 일자리 정책과 연계해야 한다”며 “상설 한지 전시관 등을 조성해 마케팅·홍보 창구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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