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수행 지지율, 중도층까지 ‘부정평가’ 앞섰다
文 국정수행 지지율, 중도층까지 ‘부정평가’ 앞섰다
  • 최대억
  • 승인 2018.1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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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40%대로 떨어져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서 큰 폭 하락
경기지표 하락·이재명 지사 논란 큰 영향
한국당 5주째 상승세 이어가 26.2% 기록
문대통령,재체코동포들과한자리에
체코 동포들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재체코 동포 간담회에 입장한 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첫 4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표 악화에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당내 지지층 간 갈등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3.2%포인트 더 내려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2%포인트 내린 48.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지지도는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로,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은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으로 급변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중도층(긍정 46.5%·부정 50.0%)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해서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50대 장년층(37.9%·57.4%)도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 차 주간 집계와 비교하면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직군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논란도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리얼미터는 “지지층 이완은 보수 야당의 4·27 지방선거 참패 직후 시작됐는데, 여당의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본격화됐다”면서, “최근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됐다”며 “중도층과 보수층 등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이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광주·전라(70.5%·24.8%)에서 전 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8.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대전·세종·충청(45.6%·47.3%)에서는 7.7%포인트, 경기·인천(49.2%·46.3%)에서는 5.2%포인트 각각 내렸다. 부산·울산·경남(37.6%·57.1%)에서는 3.7%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2%·57.9%)에서 하락 폭(7.0%포인트)이 가장 컸다. 20대(54.7%·38.4%)는 3.4%포인트 내렸고, 30대(56.7%·36.5%)에서도 2.7%포인트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주부(40.3%·54.2%)에서 10.0%포인트 내린 데 이어 자영업(36.7%·60.6%)에서는 4.6%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였다.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노동직(44.1%·47.2%)에서도 2.0%포인트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에서는 하락 폭이 크기는 했으나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3.3%p 오른 26.2%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2016년 10월 3주 차 29.6% 이후 최고치다. 한국당은 영남과 수도권, 호남,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20대, 30대, 진보층과 보수층,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2%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0.1%포인트 내린 5.9%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3.0%로 기록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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