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한라산 방문에 "제주도민 진보·보수떠나 환영"
김정은 위원장 한라산 방문에 "제주도민 진보·보수떠나 환영"
  • 최대억
  • 승인 2018.12.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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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실무적, 헬기 안착 문제 없어"
남북예술제 준비·TF(테스크포스) 구성 등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에서 대구신문 등 청와대 지역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대비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30일 제주도청에서 가진 대구신문 등 청와대 지역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답방이 정해지면 청와대와 통일부에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본다"며 한발 물러서면서도 "도민들 아이디어도 잘 받아서 전달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은 진보·보수를 떠나 마케팅 차원에서 다 좋다고 한다"고 제주도민들의 환영분위기를 대신해서 밝혔다.
다만 원 지사는 "(김 위원장 답방에)실무적으로는 다른 게 문제될 게 없지만, '눈'날씨가 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현 상태로는 헬기 뜨고 내리는 게 문제없지만 한라산에 눈이 많이 쌓이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북미협상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은 (북한이)핵실험도 안하고 미사일발사도 안해서 현재 상태로는 해피한 것 같다"며 "판은 안깨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비핵화부분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것은 쥐고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현재 제주도는 남북 두 정상의 한라산 방문을 대비해 내부적으로 TF(테스크포스)를 구성, 경호와 경비, 안전 등 분야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민간분야에서도 9년만에 남북교류의 첫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이달말인 3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원형준)와 북한의 조선예술교류협회(대리인 김송미)가 '남북 예술제' 개최에 합의했으며 2019년 1월말까지 미술전시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날 내지 1월에 이뤄질 경우 남북예술제가 제주에서 먼저 이뤄지는 셈이다.

김 위원장의 제주도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서 정치인들과 유력 언론에선 문 대통령이 백두산을 방문할 당시 "백두에서 한라 까지"라고 언급한 것으로 두고, 한라산 방문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런 궁금증과 관련해 지난 10월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 산행에서 문 대통령은 "얼마의 시간을 보낼지 알 수 없으니까 일정이 잡히면 거기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야 한다"라며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에게 '김 위원장답방시 가장 의미있는 방문지'를 물은 결과에서도 한라산이 25.7%로 1위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청 관계자는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모든 게 'if'(가정)인 상태다"며 "두 정상이 제주를 찾는다면 제주가 '평화의섬'으로서 과거 12년간 이어온 '비타C 외교'로 이름붙은 감귤북한보내기 등 남북교류의 노력이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지역기자단 제주공동취재반·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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