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 일부 의원, 한국당으로?…범보수 재편론 탄력
바른당 일부 의원, 한국당으로?…범보수 재편론 탄력
  • 이창준
  • 승인 2018.12.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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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학재 등 7명 거론
해당 의원들, 질문에 부인 않아
김병준 “원내대표 선거 후 복당”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자유한국당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바른미래당은 발칵 뒤집혔지만 범보수 재편론에 탄력이 붙는 형국이다.

이는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출신 의원들이 무더기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어서다. 유승민, 이학재,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지상욱, 이언주 의원 등 7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실제 이학재 의원은 지난달 28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입장을 말하겠다”며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도 지난달 28일 이화여대에 이어 29일 연세대 특강에서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말해 탈당설에 힘을 실었다.

당초 바른미래당의 중도개혁세력이 정계개편을 주도해야 한다며 물밑 행보를 이어가던 손학규 대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유 전 대표를 향해 “강연을 통해 사실상 정치 활동을 재개했으니 이제 당의 문제와 개혁, 미래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최근 한국당 김무성 대표를 만났다. 단순한 저녁 자리였다는 설명이지만 김 전 대표가 한국당 최대 계파 수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당도 그동안 꾸준히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이 대두 돼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비대위-중진의원 비공개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에 오겠다는 의원들이 있다”고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복당설을 시인하면서도 다만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복당 시점을)선거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바른미래당 의원의 한국당 입당설과 관련, “한국당 입장에선 보수의 가치가 새롭게 정립된 이후에 범보수연합을 판단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한국당에 복당하면서 “미력이나마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렇게 다시 입당하게 됐다”고 했다.

정치권은 이번 달 중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복당파가 당 전면에 복귀할 경우 유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들의 탈당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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