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점, 전년동월비 90% 껑충
상인점도 60% 신장률 기록
세균번식 방지 건조기도 인기
기능성 마스크 판매량도 급증
봄철 불청객이었던 고농도 미세먼지가 겨울에서도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와 더불어 생활 관련 가전제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월 한 달간(1~28일) 롯데백화점 지점별 공기청정기 실적을 보면 대구점은 전년 동기간 대비 90% 가량 증가했고, 상인점은 60%로 두자릿 수 신장을 기록했다.
또 기능성 마스크의 판매량도 지난달 대비 40% 이상 늘었고, 먼지·세균을 제거해주는 스타일러, 건조기 등을 찾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이같은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대구점 8층 삼성전자의 ‘큐브’ 공기청정기는 필요에 따라서 두 개 제품을 붙여서 사용하거나 두 제품을 분리해 필요한 장소에서 각기 이용할 수 있는 모듈형으로, 낮에는 거실에서, 밤에는 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를 정교하게 걸러낸다는 점이 높은 인기를 끈다.
엘지전자의 ‘트롬’ 건조기도 뜨거운 바람으로 세탁물과 두꺼운 이불까지 완벽하게 건조해 번식하기 쉬운 유해 세균을 줄여줘 유아 등 자녀를 둔 고객에게 큰 인기다. 와이파이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며, 휴대폰으로 건조 종료, 물비우기 등 각종 알림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식품도 인기다. 비타민, 홍삼 제품의 11월 한 달간(1~28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 6% 이상 증가했다.
이에 상인점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면역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할인전’을 진행한다. 네이처스비타민·비타민뱅크 등 인기 브랜드의 비타민 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최은정 가전담당자는 “미세먼지를 대비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건강을 보호하려는 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관련 상품들을 매장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