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서울 답방 조만간 성사"
문 대통령 "김정은 서울 답방 조만간 성사"
  • 최대억
  • 승인 2018.12.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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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지속적 공감' 재확인
"시기와 상관없이 순리대로
G20 정상, 한반도 평화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판단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이 한미 정상간 '지속적인 공감'인 점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지켜봤는데 그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지금까지 자기가 말한 것을 안 지킨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지연돼도 김 위원장 본인이 한 말이 있기에 답방 시기가 연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이라며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게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에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의 성공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는 평화 안에서만 가능한 가운데 G20 정상들 모두 한반도 평화를 변함없이 지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미정상은 지난달 30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회담 결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한미의 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실현 가능성에 대해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북한의 의중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방남은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제재완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확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통해서도 제재 완화 등에 있어 돌파구가 마련되기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방남에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귀국 후, 북 측에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방남을 설득하기 위해 대북 특사가 파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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