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특별전’
유물 450여점 내년 3월까지
문경 대승사 극락전에 주불(主佛)로 모셔져 있는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부처님이 4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에 나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건국 1천100주년을 기념하는‘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에 보물 제1634호 문경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 고려시대 유물 450여점을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 국립박물관은 고려 건국 1천100주년을 기념, 지난 5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전시회를 시작해 2019년 3월 마지막 특별전을 갖는다. 그중 하이라이트가 이번에 개최되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이다.
대고려 특별전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대규모 전시회로,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의 45개 기관에서 소장한 450여 점의 고려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별전에 전시되는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부처님은 고려시대의 대표 금동불상이자 표준불상으로 대승사 경내 극락전의 주불(主佛)로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2008년 (재)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과학적 조사(성분분석, X-ray)를 하던 중 불상 복장의 두부에서 묵서가 적힌 기록이 발견돼 고려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X-ray 결과 정상계주 역시 신체와 같은 동으로 제작되었음이 밝혀져 현재 상태의 정상계주 표현이 원래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도 확인됐다.
이번 특별전은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함께 국내외 각지의 문화재를 통해 고려가 이룬 창의성과 독자성 그리고 통합의 성과를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