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4% “하반기 구직난 더 심해져”
구직자 74% “하반기 구직난 더 심해져”
  • 강선일
  • 승인 2018.12.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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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명 대상 체감 구직난 조사
작년 응답비율보다 7%p 늘어
절반 이상 “경기 불황 탓” 꼽아
35% “희망기업 구인조차 안해”
88% “구직난 때문에 질병도”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최악의 구직난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악화된 고용지표를 반영하듯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올 하반기 구직난이 여느 때보다 심하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18명을 대상으로 ‘2018년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74.4%가 하반기에 구직난이 심해진 것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비율 67.6%보다 7%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2.1%(복수응답)가 ‘경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49.2%)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45.7%) ‘질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40.5%) ‘서류 등에서 탈락하는 횟수가 늘어서’(38.9%)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돼서’(36.7%) ‘채용절차가 까다로워져서’(20.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35.2%는 하반기에 목표로 한 기업이 채용을 하지 않아 아예 지원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46.9%) 중소기업(40.1%) 대기업(30.6%) 공기업·공공기관(25.2%) 외국계기업(10.9%)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에도 일정규모 채용을 유지한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견·중소기업이 채용을 줄인 경우가 많은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처럼 심화된 구직난이 구직자들에게 미친 영향으로는 ‘입사지원 횟수 증가’(5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8.8%) ‘묻지마 지원’(36%)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27%)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9.3%) ‘취업 사교육에 투자’(9.3%) ‘인턴 등 실무경험 쌓기 매진’(8.7%) ‘해외취업에 나섬’(8%) ‘창업을 준비함’(7.7%) 등이 있었다.

또 계속되는 구직난 때문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지에 대해선 무려 95.5%가 ‘그렇다’고 답했다. 취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트레스도 심했다. 구직난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 수준으로는 ‘불편을 느끼는 약간 심한 수준’(54.7%)이 가장 많았지만 ‘치료를 요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란 답변도 16.1%였다.

또 88.4%는 구직난 때문에 질병까지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면증’(46%)이 가장 많았다. 이어 ‘두통’(42.8%) ‘만성피로’(41.8%) ‘소화불량’(33.4%) ‘목·어깨 등 결림’(27.7%)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23.2%) 등이 있었다.

구직난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선 절반에 달하는 49.3%가 ‘내후년 하반기 이후’라고 답해 구직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구직난이 완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국내 경기회복과 경제성장’(68.4%)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정책’(58.6%) ‘기업의 적극적 일자리 창출’(58.1%) ‘구직자의 현실적 눈높이’(23.4%) ‘대학 등 교육기관의 취업 맞춤교육’(14.1%) 등을 들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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