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시키는 게 중요”
“김정은 서울 답방, 시기보다 비핵화 촉진시키는 게 중요”
  • 최대억
  • 승인 2018.12.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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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기자회견서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 한미 공조를 강조한 가운데,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클랜드 시내 코디스 호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답방에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답방 계기에 제가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남북 간 화해·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미정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회담 결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제재완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다시금 확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통해서도 제재 완화 등에 있어 돌파구가 마련되기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방남에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러한 부담을 안고서도 김 위원장의 우선 답방을 추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다.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장기 교착 상태 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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