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두 “컬링과 관련된 모든 직책 사퇴”
김경두 “컬링과 관련된 모든 직책 사퇴”
  • 이상환
  • 승인 2018.12.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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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감사 중 사과문 발표
“ 팀킴 선수들에게 사죄
가족과 일선서 물러나겠다
남은 감사 성실히 임할 것”
김경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의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호소문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두(사진)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4일 사과문을 내고 “컬링관련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지난달 6일 팀킴의 폭로 이후 반박 성명을 낸 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감사에서 소명하겠다고 대응해오다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공개 사과를 했다.

그는 또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경북체육회 소속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팀킴 선수들은 지난달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발송해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폭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김 전 부회장 일가가 팀과 훈련시설(경북컬링훈련원)을 사유화하고, 대회 상금을 제대로 배분받지 못한 것은 물론 폭언 등 인격적으로 모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부회장은 “저와 우리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팀킴 지도자 위치는 물론 컬링계에서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5년간 컬링만을 생각하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큰 것 같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0여년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하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이다. 올림픽 기간 뜨거운 응원을 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머리 숙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선수들은 더는 상처받지 않고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사와 관련해서는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북도는 지난달 19일부터 팀킴 선수들의 호소문에서 제기한 부당대우 의혹에 대한 합동 감사를 진행중이다.

감사는 오는 7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필요시 감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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