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 “지역 상관없이 무엇이든 가능한 사회로”
대구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 “지역 상관없이 무엇이든 가능한 사회로”
  • 한지연
  • 승인 2018.12.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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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영송여고·학남고 초청
이국운 교수, 탈중앙집권 설파
북구청소년지방분권아카데미2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역을 떠나고, 서울에서는 집값 때문에 정착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어느 지역에 사는지와 상관없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지방분권이 필요합니다. 어디에 살든 무엇을 하든 사람값은 같아야 하기 때문이죠.”

4일 오전 10시께 대구 북구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 토크콘서트에 출연한 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교수는 지방분권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사진) 이 교수는 성인의 문턱에 서있는 청소년들에게 지방분권개헌을 위한 첫걸음을 당부하기도 했다. 곧 유권자가 될 청소년들이 지방분권에 대해 이해·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지방분권시대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이번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는 대구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주민들이 직접 제안해 선정된 사업으로 청소년들에게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대구 북구청은 대구시 지방분권협력회의 및 북구 자치분권협의회와 손잡고 북구어울아트센터 함지홀서 아카데미를 개최, 영송여자고등학교와 학남고등학교 3학년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분권 관련 프로그램들을 구성했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영송여고 댄스팀 공연, 지역문화공동체 반반의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와 함께 이국운 한동대 교수와 함께하는 지방분권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서 이야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풀기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국운 교수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방분권은 힙합에 비유할 수 있다. 주어진 비트에 저마다 다른 가사를 써내는 것처럼 각자의 처지에 맞게 알아서 지역을 꾸려나가자는 것”이라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지방분권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 교수는 “지금의 중앙집권적인 시스템에서 각 지방정부가 예산을 위한 경쟁에 내몰리는 것은 ‘돼지 여물통 정치’밖에 안 된다”며 “청소년들과 함께 지방분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마련돼 탈중앙집권을 위한 소중한 기회들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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