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中 만나고 南과 대화…비핵화 외교 재시동
北, 美·中 만나고 南과 대화…비핵화 외교 재시동
  • 승인 2018.1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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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중국서 외교장관 회담
서울 답방 의견 교환 행보도
제재 완화 버티기서 ‘협상 모드’
한 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외교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중간선거 직전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무산된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의 외교적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북한 비핵화 외교를 관장하는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리용호 외무상이 6∼8일 중국을 공식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며 “왕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중북 관계, 한반도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이 베트남과 시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평양을 떠날 때는 예정되지 않았던 일정으로 최근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리 외무상이 베트남과 시리아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판문점에서는 역시 비핵화 협상의 핵심 인물인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미국 측 핵심 인물인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과 만났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초 개최가 거론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정상회담에 앞선 고위급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북한은 물밑에서 남쪽 정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실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의견교환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북한의 외교적 움직임은 북미 고위급회담 무산을 전후로 제재완화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내내 대미 압박의 수위에 초점을 맞추며 유지해온 강경 기조의 변화로 읽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2일 외무성 미국연구소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하는가 하면, 북한의 대외적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런 발언이 개인의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며 북한 지도부의 불편한 심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조선중앙통신 보도 날짜) 국방과학원 시험장에서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 무기 시험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는데, 올해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서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이례적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병진노선 대신 선택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의 고수를 재강조하며 그동안의 버티기 모드에서 협상 모드로 전환하려는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논설에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에 대해 오랜만에 “조성된 정세와 혁명발전의 새로운 단계, 인민의 지향을 반영한 가장 정확한 혁명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논설은 또 자력갱생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세계와의 교류와 협조가 활발해지게 될 때”라고 언급, 비핵화를 통해 제재를 풀고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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