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 oooh~ Mama, oooh~
Mama, oooh~ Mama, oooh~
  • 석지윤
  • 승인 2018.12.05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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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현재 24개관서 절찬 상영
관람객들 연령대도 다양해
‘싱어롱관’은 콘서트장 방불
야광봉·탬버린 들고 흥 발산
"영화관 분위기 너무 좋아 3번째 봤다"
라이브에이드 콘서트
지난 4일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영화 상영관에서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영화를 즐기고 있다. 석지윤기자


‘Mama~’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락 밴드 ‘퀸(Queen)’과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스크린에 담아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0월 31일 개봉해 12월 첫 주까지 620만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대구도 현재 24개 관에서 상영 중이다.

1980년대 퀸의 전성기를 피부로 느낀 40·50대 뿐만 아니라 퀸이라는 밴드에 대해 잘 몰랐지만 텔레비전 CF와 거리에서 은연중에 퀸의 노래를 듣고 자란 20·30대까지 전 세대가 퀸의 노래를 듣고 그들의 스토리를 느끼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일부 영화관은 영화 관람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 ‘싱어롱(sing along)’관을 운영한다. 싱어롱관에서는 관객들이 스크린 속 퀸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다.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한 관객들은 음향설비가 잘 갖춰진 상영관에서 재차 감상하고, 그 관객들은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싱어롱 상영관을 찾아 다시 관람하는 등 많은 관람객들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2회 이상 반복해서 관람하고 있다.

본 기자도 지난 4일 저녁 대구 동구 신천동 신세계 메가박스 싱어롱 상영관을 찾아 관객들의 열기를 느껴보고자 했다. 영화관은 평일 오후 8시30분이라는 다소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가득찼다. 좌석은 가장 앞 쪽 2열을 제외하고 이미 예매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관람객 대부분이 퇴근 후 영화관을 찾은 직장인들이었지만 간혹 대학생들도 볼 수 있었다.

이번 관람이 세 번째라는 대학생 문서현(여·22·대구 달서구 신당동)씨는 “처음은 일반 상영관에서 봤지만 두 번째에는 싱어롱관에서 봤다.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 반해 또 오게 됐다”며 “ 퀸의 팬은 아니지만 영화관의 분위기가 좋아 2번 정도 더 관람할 계획”이라고 영화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여분의 광고가 끝나고 20세기 폭스의 CM송이 일렉기타로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벌써부터 환호하기 시작했다. 퀸의 1985년 라이브에이드 콘서트 입장 장면과 함께 ‘Somebody To Love’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마련된 싱어롱관 답게 가사도 스크린 하단에 나와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이어질 프레디와 퀸의 이야기를 맞을 준비를 했다.

파로크 바사라는 잔지바르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음악을 갈구하던 그는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 존 디콘과 함께 밴드 퀸을 결성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그들이 일개 락스타 지망생에서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 되는 과정이 귀에 익은 그들의 히트곡과 함께 스크린에 그려졌다.

 영화는 퀸과 프레디의 음악적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는다. 프레디의 첫 번째 연인이었던 메리와의 만남·이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아차리는 순간 등 음악적 재능과 함께 인간적인 면도 영화 속에 담겼다. 관객들은 신나는 장면에선 다 함께 흥을 돋우고, 슬픈 장면에선 함께 안타까워하는 등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스크린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다. 프레디가 메리의 옆집으로 이사해 자신의 집 1층 창문에서 메리의 집 2층을 올려다보며 전등을 켰다, 껐다 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We Will Rock You’작곡 장면에선 퀸 멤버들과 함께 관객들도 영화관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발을 구르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객석 여기저기선 콘서트장에서나 볼 법한 야광봉과 함께 탬버린 등을 들고 와 다른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화 후반부 20여분은 라이브 에이드 실황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연출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의 제목이자 퀸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Bohemian Rhapsody’를 시작으로 관객들은 일제히 객석에서 일어나 마치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처럼 프레디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다.

이어“Radio Ga Ga”, ‘Ay-oh’, ‘Hammer To Fall’등이 이어지고 대망의 ‘We Are The Champions’를 피날레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마치면서 영화도 막을 내린다. 이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Don’t Stop Me Now’와 ‘The Show Must Go On’을 따라 불렀다.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 영화관 직원이 영화 종료를 알리자 관객들은 그제서야 상영관을 떠났다.

 영화 중간중간 탬버린으로 흥을 보탠 이선미(여·34·대구 달서구 용산동)씨는 “퀸이라는 밴드보다 영화관의 분위기와 매력적인 스토리 때문에 이 영화를 3번 봤다”며 “이번 관람에서는 다른 관람객들의 흥이 부족한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주말에 다시 찾아 분위기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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