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대구’ 호랑이굴서 먼저 웃었다
‘집념의 대구’ 호랑이굴서 먼저 웃었다
  • 이상환
  • 승인 2018.12.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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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결승 1차전 2-1 역전승
세징야·에드가 나란히 득점
‘시즌 전적 0승’ 열세 뒤집어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세징야동점이다-2
흐름 바꿔놓은 동점골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울산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대구 세징야가 동점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사상 첫 FA컵 우승의 8부 능선에 올라섰다.

대구는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후반 외국인 선수 세징야의 동점골과 주니오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FA컵 결승은 총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 2차전이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승리수가 같은 경우에는 1, 2차전 90분 경기 합산 득실차를 따진다. 합산 득실차가 동일한 경우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모두 동일할 경우 연장전(전/후반15분)을 개최하고, 연장 무승부 시 승부차기로 승리 팀을 최종 결정한다. 따라서 원정 1차전에서 승리한 대구의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다.

반면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6경기 전승)을 거둔 울산은 사상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대구에 패했다.

대구는 올 시즌 4번째 울산전인 이날 경기에서 ‘3전 4기’를 일궈내는 투지를 발휘했다.

대구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전방에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를 포진시키는 3-4-3 전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구는 경기 초반 울산의 파상공세에 수세에 몰렸다. 대구는 스리백을 가동하며 울산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은 대구의 수비 전술이 적중하며 0-0으로 득점없이 끝났다.

균형은 후반 5분 깨졌다. 울산 황일수가 대구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구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도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대구에는 ‘해결사’ 세징야가 있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1분 뒤인 후반 6분 세징야가 상대 진영을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세징야의 한 방으로 흐름을 되돌린 대구는 이후에도 세징야와 에드가가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힘의 균형은 후반 종료 직전 대구쪽으로 기울었다. 대구 에드가가 후반 43분 일을 냈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에드가가 상대 수비수 뒷편에서 큰 키를 활용해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대구는 다급해진 울산의 공세를 차단하며 긴 승부를 매조지 했다.

대구는 울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홈구장에서 돌아가게 됐다. 오는 8일 열리는 결승 2차전에서 대구가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며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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