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복서 문영현, "대구·경북 복싱계의 자존심 걸겠다"
엘리트 복서 문영현, "대구·경북 복싱계의 자존심 걸겠다"
  • 최대억
  • 승인 2018.12.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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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인 최강전 프로복싱 '배틀로얄 2' 준결승전
심장수술 장애 딛고 아마·프로 전적 10전6승
대구대산복싱체육관 이춘광 관장, 문영현 선수(오른쪽)

 

문무를 겸비한 영남대(사범대) 출신의 엘리트복서인 문영현 선수(21, 대구대산복싱체육관)가 오는 9일(일) 오후 1시 국내 최초 복싱 전용경기장 '올스타디움(서울시 도봉구)'에서 성승현(미스터)과 프로복싱 '배틀로얄 2' 밴텀급 결승 진출을 다툰다.
7체급에서 총 14경기가 치러질 이번 대회는 SPOTV+와 네이버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잘생긴 외모덕에 '꽃남 파이터'라는 수식어가 붙은 문 선수는 강력한 MVP 후보이자 이번 준결승전에서 국내 복싱팬들에게 가장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으로 떠오르며, 밴텀급 준결승전 1경기(4R)에 출전한다.

중학 시절부터 복싱을 시작한 문 선수는 아마추어 6전4승(우승 4회, 준우승2회)을 거쳐 고등학교(강북고) 2학년 때 프로 데뷔 후 4전2승1무1패의 수준 높은 기량과 오소독스·사우스포를 가리지 않고 모든 스탠스에서 자유자재로 타격을 구사하며 복싱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유아시절 심장 수술의 장애을 딛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 복싱을 고집해 온 문 선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대구·경북에선 상대 선수가 없을 만큼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다 고2때인 2015년 문경에서 개최된 최현미의 'WBA 슈퍼페더급 세계타이틀 2차 방어전' 오픈경기에서 장민혁(위너짐)에게 처음으로 KO패로 치명적인 아픔을 겪었다.

문 선수는 그러나 이후에도 고등학교 내신 1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복싱을 포기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 후,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WBF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 오픈경기에서 중국의 쩌우하이팽이 불참하면서 대신해 출전한 김민수(홍복싱)를 상대로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유효타를 적중시키는 전략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우승했다.
이어 지난 7월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최현미 선수의 'WBA 세계타이틀 매치 6차 방어전' 오픈경기에 출전, 하태성(인천태풍)을 꺽고, 또 14일 만에 열린 프로복싱 '배틀로얄2' 16강전에 박정우(가재울)와 무승부 등를 거쳐 이번 4강에서 대구지역 복싱계의 자존심을 건다. 

전통의 프로복싱 신인왕전을 리뉴얼하여 재구성한 한국 신인 최강전 '배틀로얄 2'는 7월29일 16강전과 10월7일 8강전을 치렀고, 내년 1월27일에는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이날은 번외경기로 4전 3승(1KO) 1패의 유망주 경북 동명고 2학년인 이건호(18, 대구대산복싱체육관)가 리턴매치를 갖는다. 이건호 선수는 지난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MVP 후보인 차정한(강산체육관)과 한차례 격돌해 2회 KO패를 겪은 바 있는데, 이번에 첫 패배의 아픔을 문 선수와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복싱계의 자존심으로 반드시 되갚아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영현 선수와 이건호 선수는 대구가 낳은 유일한 여자 세계 복싱 챔피언 김은영 선수를 배출한 대구대산복싱체육관(관장 이춘광) 선후배 사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자들은 내년 4월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개최되는 제2회 프로복싱 한일전 정기교류전에 우선적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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