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 전원에 롱패딩 ‘통큰 선물’
학생·교직원 전원에 롱패딩 ‘통큰 선물’
  • 이재수
  • 승인 2018.12.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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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중 상주 함창중·고 이사장
개교 70주년·취임 17주년 맞아
재임기간 재단 전입금 총 26억
전교생롱패딩선물
상주 함창읍에 있는 학교법인 함창중·고교의 주대중(68·대구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 교수·사진) 재단이사장이 전교생과 교직원 700명 전원에게 롱패딩을 선물해 화제다.

주 이사장은 올해 함창중·고교의 개교 70주년(1948년 개교) 및 자신의 취임 17주년(2001년 12월 14일 취임)을 맞아 지난 3일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겨울 패딩 1벌씩(총 1억여 원)을 선물했다.

그는 “개교 70주년 선물을 고민하던 중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롱패딩을 떠올렸고 학생들이 추위를 견디는 데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요즘 언론에서 사립학교 이사장들이 나쁘게 비쳐 학생들에게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도 어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선물로 함창중·고교 등·하교 시간이면 정문 부근은 검은 롱패딩 차림 일색이어서 마치 펭귄 퍼포먼스가 펼치지는 듯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주 이사장의 통 큰 지원은 17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2001년 폐교 직전인 문경 인근의 함창중·고교를 인수한 주 이사장은 문경·상주 양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열정을 쏟았다. 사재 120억 원을 털어 기숙사와 체육관을 건립하고 서울대 등 일류 대학 합격생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주 이사장은 “교육사업은 내 자식처럼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며 매달 1천500만원씩 17년 동안 26억여원의 사재를 추가로 재단 전입금으로 내놨다.

재단 이사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자 학교도 발전돼 갔다.

전국적으로 학생 수 급감으로 학급이 줄어들고 있지만 함창중·고교는 최근 2년간 3개 학급이 오히려 증가했다. 읍 단위 농촌학교로서는 규모가 큰 21학급(중·고 병설)의 성장을 이뤘다.

학부모들은 “요즘 사립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연일 비리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우리 학교는 모범 사학인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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