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 2배까지 가능?
수명연장 2배까지 가능?
  • 이시형
  • 승인 2018.1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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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이승재 교수팀, Prefoldin-6이 생명체 수명연장의 연결고리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남성 기준으로 80세다. 최근 UN의 인구통계에서 사람의 기대수명을 120세로 정의 내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보다 2배를 더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어떨까? 국내 연구진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비밀을 밝혀내 인간 수명의 획기적인 연장이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포스텍(포항공대, 총장 김도연) 생명과학과 이승재(사진)교수·박사 손희화(사진), 박사 서근희(사진)씨 팀은 인슐린 호르몬 신호가 저하된 상태에서 생명체의 장수를 유도한다고 알려진 HSF-1과 FOXO 전사인자 사이에 프레폴딘-6(Prefoldin-6,PFD-6)가 둘 사이 연결고리로 작용해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을 새롭게 밝혔다. 이 연구는 유전학과 발달 생물학 분야 국제 저널인 유전자와 발달(Genesand Development)에 게재됐다.

사람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틀 안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병에 걸리거나 죽음을 맞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노화를 막고 조금이라도 더 장수하는 비결을 찾기 위한 학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때 연구에 주로 사용되는 것이 예쁜꼬마선충인데 인간과 절반 이상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고 수명이 짧아서 장수연구에 특화된 선충이다.

예쁜꼬마선충은 수명이 보통은 30일 정도 되지만, 인슐린 신호를 돌연변이 형태로 저하하면 수명에 도움을 주는 HSF-1과 FOXO 전사인자가 활발하게 발현돼 수명이 무려 60일로 2배가 늘어난다. 이 전사인자의 비밀을 푼다면 인간의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연구는 꼭 필요했다. 하지만 이 둘이 어떤 연관 관계가 있고 어떻게 인슐린과 함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장(intestine)과 피하조직에 있는 프레폴딘-6(PFD-6)를 주목했다. 먼저 인슐린 신호가 저하된 상태에서 HSF-1 전사인자가 활성화 된다. 이때 프레폴딘-6가 단백질의 양을 증가 시키게 되는데 이것이 FOXO 전자 인자를 활성화해 결국 수명이 증가되는 메커니즘을 파악했다. 이 연구는 생명체의 수명연장에 가장 중요한 단백질로 알려진 HSF-1과 FOXO라는 전사인자가 서로 협력해 생명체의 건강한 노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를 이끈 이승재 교수는 “프레폴딘-6와 HSF-1, FOXO는 예쁜꼬마선충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모두 잘 보존된 단백질이기 때문에 향후 인간의 수명 연장과 노화 질환 예방과 치료에 응용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이승재 교수
이승재
손희화 박사 (제 1공동저자)
손희화
서근희 박사 (제 1공동저자)
서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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