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걸으면서
  • 승인 2018.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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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희 시인

걸으면서 꿈을 꾼다

멋진 집을 사고

멋진 차를 사고

바닷가를 거닐고

산에 오르고

아이와 여행을 하고

남편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러다 피식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어때서

지금 타고 있는 차도 괜찮아

내년 여름에 바다에 가지

그리고 아이와 남편과 맛있는 거

먹으면 되는 거야

하하 또 꿈을 꾸고 있구나

◇문민희= 1965년 충남 부여 출생. 경기도 수원시에서 詩作활동 중. 국제사이버대학 졸업(14),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세계 ‘먼동’으로 등단(08)

<해설> 산책은 몸과 마음의 거품을 잠재우고 일상의 삶을 아름답게 정돈해준다. 사람은 무엇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를 바탕으로 가치가 매겨진다. 얄궂지만, 무료함과 지겨움으로 인한 짜증은 상상력의 가장 큰 원천 중 하나이다.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없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돛은 조정할 수 있다. 인생은 짧다. 우는 사람에게 미소 짓고, 시샘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며, 나를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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