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그룹 투자 유치한 대구, 더 고삐 죄야
IMC그룹 투자 유치한 대구, 더 고삐 죄야
  • 승인 2018.12.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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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계금속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적 투자기업인 미국 워렌버핏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이스라엘 IMC그룹이 대구에 미화 6천만달러(한화 700억원)를 투자해 항공기부품용 첨단공구기업인 가칭 ‘IMC엔드밀’을 설립키로 한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이스라엘 테펜에서 제이콥 하파즈 IMC그룹 회장과 이런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IMC그룹은 국내 대구에만 대구텍과 IMC엔드밀 등 2개의 주력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세계 2위 절삭공구 생산그룹인 IMC그룹은 달성 가창에 있는 국내 최대 절삭공구기업 ‘대구텍의 모기업이다. IMC그룹의 이번 투자결정은 기존 계열사에 대한 증액투자가 아닌 신규 계열사 설립방식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IMC그룹 내에서도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여러 후보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대구로 낙점될 수 있었던 이유는 대구경북의 우수한 인력과 안정적 기업경영 환경 및 제조업 역량, 대구시의 적극적 지원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내년말 준공예정인 IMC엔드밀의 주력 생산품목은 항공기부품제조용 고성능 절삭공구와 고강도 공구용 텅스텐소재 등이다. 대구텍은 자동차·선박 등의 부품가공을 위한 기존 절삭공구에 집중하고, 노후항공기 교체수요 등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세가 전망되고, IMC엔드밀은 항공기부품용 절삭공구에 집중하는 투트랙 생산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금속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MC엔드밀은 2020년 30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15.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150여 명의 신규고용도 예상된다. 대구텍은 1998년 IMC그룹에 인수돼 그동안 5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으며 연매출 8천억원 이상과 종업원 1천3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대구시의 외국인 투자유치실적이 작년보다 7배나 급증했다. 올해 외국인들의 지역 투자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제조기업 하나가 들어서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내총생산(GRDP)까지 끌어 올린다. 유망기업 유치 성사는 단비와 같다. 그러나 이 정도로 만족해선 안 된다. 갈 길이 먼만큼 고삐를 늦추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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