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은 살아있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뜨겁지 않으면
살아있는 게
아니라 우겼다
보이지 않음은
있는 게 아니라고
쓸쓸함은 내 몫이
아니라고 그리 생각했다
◇왕영분= 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 한국 다산 문학 대상.
해동문학, 다산문학, 문학세계, 동방문학 1집-꽃잎들의 이야기,
2집-속삭임, 동인지 다수.
<해설> 누군가를 쳐다보는 것은 생각과 관심을 드러낸 마음이다. 존재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생각하는 것을 말할 필요 없이,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자. 옳은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 대한 범위를 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상 공유가 의미 공유로 쉽게 발전하는 미디어 시대에서,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면 자유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날갯짓은 스스로의 가치를 정당화하는 인식의 한계에 의해 멈춰지는 것을 잊지 말자. - 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