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환경 문제 없다”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환경 문제 없다”
  • 정은빈
  • 승인 2018.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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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클린대구, 각종 논란에 해명
“이윤 일부 사회공헌사업 논의”
일부 주민 “환경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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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 등 주민들이 지난 7일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리클린대구의 ‘열병합발전시설 설명회’ 참석을 최상극 의장에게 요구했다.
정은빈기자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설 Bio-SRF 열병합발전소 사업자 ㈜리클린대구가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리클린대구는 지난 7일 ‘리클린대구 열병합발전시설 설명회’를 위해 달서구의회를 찾아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가 배출할 대기오염물질에 관해 “환경부가 2020년 1월부터 적용하는 규제치의 70% 수준이 되도록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클린대구 측은 오후 4시부터 30분가량 이뤄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환경설비에 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면서 “매연 4천300톤(t)은 목재를 태울 때 발생하는 총량이지 배출량이 아니다. 법적으로 연간 166톤까지 배출할 수 있고 내부 관리목표는 116톤이다”고 말했다.

사용 연료에 관해서는 “연료용 폐가구는 전혀 수입하지 않고 보일러 제어 설비 등만 수입하겠다”고 했다.

또 생산할 전기에 관해 “15MW(메가와트) 발전 허가를 받아놨는데 실제 발전하는 건 여기에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 공급을 통한 매출은) 스팀 업체에서 오는 게 50% 이상이고 나머지가 연료 공장과 한국전력공사”라고 설명했다.

이 열병합발전소는 폐목재 고형연료(Bio-SRF)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클린대구는 이윤 일부를 취약계층 등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방침에 따라 달서구지역 내 사회공헌 사업에 관해 논의 중이다.

앞서 리클린대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달서구의원과 구청장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시설 운영을 위해 채택한 기술들과 내부 관리 기준, 배출 목표치 등 시설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는 발표 자료에 영업 기밀이 포함됐고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주민과 언론에 비공개로 열렸다.

같은 시간 회의장 앞에서는 주민들의 설명회 참석 여부를 두고 일부 의원과 주민 간 언쟁이 일기도 했다. 폐목재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원 10여명은 설명회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대구 시민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은가.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높다”며 “시민들에게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성토했다.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활동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월배지역발전협의회는 10일 오전 11시 열병합발전소 반대 결의대회를, 폐목재소각장반대대책위는 오는 13일 주민 1만5천여명의 열병합발전소 반대 서명을 대구시로 전달한다.

이어 달서구의회는 오는 14일 제25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환경부로 전달할 예정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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