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드림타운 기숙사, 오피스텔 전락 우려
성서드림타운 기숙사, 오피스텔 전락 우려
  • 정은빈
  • 승인 2018.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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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근로자 지원용 시설
일반인에 같은 조건 분양
민간업자 임대사업 가능
차액 거래 제한도 어려워
성서드림타운지식산업센터4
완공 앞둔 성서산단 지식산업센터 내달 완공을 앞둔 대구 성서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는 산단 노동자에게 저가로 제공되는 기숙사를 일반에도 같은 조건으로 분양돼 건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성서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내달 중순 완공 예정인 대구 성서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성서드림타운’이 건립 취지와 달리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성서드림타운 기숙사는 성서산단 내 업체 직원들에게 저가의 숙소를 제공하고자 건립되지만 일반인에게 같은 조건에 분양하고 임대사업도 임대료 등에 제한없이 가능해 분양 기준에 대한 규정이 필요해 보인다.

10일 대구시와 달서구청에 따르면 성서드림타운은 지난해 9월부터 기숙사 등 시설을 분양 중이다. 성서드림타운은 1~8층 규모 아파트형 공장으로 1~5층은 제조형지식산업센터(공장), 6층은 업무형지식산업센터(사무실)와 복지시설, 7~8층은 기숙사다.

이 중 기숙사는 총 128실이다. 63실은 주방이 갖춰진 방으로 가열기구 인덕션이 설치되고 나머지 65실은 취사가 불가능해 입주자들은 7층 2개소에 마련된 공동 취사장을 사용해야 한다.

기숙사는 근로자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조성되지만 분양 대상에 조건이나 제한이 없어 단순 오피스텔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숙사와 달리 1~6층 공장, 사무실에는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의 입주업체 확인 절차를 거쳐야 입주할 수 있다.

또 기숙사는 민간업자의 임대 사업이 가능하도록 운영돼 향후 기숙사가 조성 취지에 맞지 않게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 첫 분양가는 시세보다 15%가량 낮지만 업자가 매매 후 향후 임대료를 높여 분양해도 제한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성서드림타운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공장은 폐수처리업체 등 일부를 제외한 업체를 대상으로 성서관리공단에 입주가 가능한 업체인지 확인한 뒤 분양한다”며 “기숙사는 주변 업체의 근로자뿐 아니라 입주를 원하는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는 “산업집적법상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등 지원시설을 분양받을 수 있는 사람의 자격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며 “1월 입주 시 성서드림센터 관리단을 구성하고 관리 규약을 정해 표준 규약에 맞게 운영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서드림타운은 정부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85억 원과 민간투자 376억 원 등 총 사업비 461억 원으로 지난해 8월 착공했다. 연면적 3만3천590㎡ 규모로 기숙사를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109실, 근린생활시설 18실, 헬스장 등 복지시설을 갖춘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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