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열암곡 마애불상’ 보존 나선다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 보존 나선다
  • 안영준
  • 승인 2018.12.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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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남산 현장 찾아
이달 중 연구 용역 결과 나와
입불은 예산 이유 추후 논의
주낙영시장-남산열암곡마애불
주낙영 경주시장이 9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살펴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9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현장을 찾아, 주변정비 방안 및 실시설계 용역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심한 검토를 거쳐 용역을 마무리할 것을 주문했다.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은 지난 2007년 5월 22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보수 정비를 위해 유실된 부재, 사역배치, 발굴조사를 하던 중에 우연히 엎어진 채로 발견됐다.

특히 남산에 남아 있는 100여구의 불상 중 가장 완벽한 상태로, 오뚝한 콧날과 아래쪽 바위 사이의 간격이 불과 5㎝에 불과해 큰 화제를 모았다.

마애불상 발견 이후 경주시는 주변정비와 함께 안전조치 및 점검을 실시했으며, 지난 2013년 7월 3일 문화재 사적분과 위원회의 현지조사 결과, 엎드려 있는 현재 상태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입불방안을 모색하는 등 마애불의 얼굴을 드러내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머리에서 발끝까지 4m60㎝, 발 아래 연화 대좌가 1m로 전체 높이가 5m60㎝에 이를 만큼 거대한 마애불은 무게가 70~80t에 달해 기술적 어려움과 함께 모의 실험을 위해서도 24억원이 드는 등 막대한 예산으로 입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7월 불상 주변 정비와 안정화를 위해 공기관대행사업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주변정비 방안 및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했으며, 이 달 중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불상의 축조 시기는 인근에서 발견된 토기의 연대측정을 토대로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경에 만들어졌으며, 전도 시기는 조선 명종 12년 1557년에 지진으로 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주=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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