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든 두 사람
기적을 만든 두 사람
  • 승인 2018.12.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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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국
이니자산관리 상무
기적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1.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2. 신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이한 현상

3. 세상에 드문 신기로운 공적이란 뜻이다.

어쩌면 이 세 가지 뜻이 오늘 말하고자 하는 두 사람에게 모두 해당되는 듯하다.

기적을 이룬 첫 번째 사람은 2019년 불수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 추어탕 집 아들 선덕고 김지명 학생이다.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오랜 백혈병 투병을 극복하고 올해 수능 만점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더구나 김군은 힘든 백혈병 치료과정에서 의사를 신뢰했기에 병을 이겨낼수 있었다고 하는데, 자기와 같은 병을 겪은 환자들을 치료 할 수 있는 백혈병 전문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서울대 의대를 지원한다는 말에, 주위에서 어머니한테 ‘졸업해서 의사가 되면 돈 많이 벌겠네’ 라고 하면 아들이 의사가 되어 자기가 받은 것 이상으로 세상에 많이 베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서울 강북구에 조그마한 추어탕집 외아들인 김지명군은 중학교 3학년 내내 백혈병과 싸우고, 항암치료로 머리가 빠지고, 척추에 바늘을 찔러 넣는 골수검사 등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김군은 백혈병 치료를 받으며 자율형 사립고인 서울 성덕고 입학했고, 고1학년 3월에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김군의 수능만점은 오직 학교 수업과 인강으로 이루낸 성적이다. 죽음의 문턱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학생이 보낸 메시지는 너무나 강렬하고 희망적이다. 불광불급,‘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있듯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세계는 반드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열정이 있었다. 어린나이에 죽음을 경험하고 기적같은 삶을 선물받은 김지명군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이라는 기적을 선물했다. 그리고 그 기적이 희망과 용기를 잃어버린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 것 같다.

두 번째 기적을 이룬 사람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다. 지난주에는 아버지 부시 장례식으로 미국이 하나가 되는 부러운 모습을 보았다. 2차 대전에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한 아버지 부시는 1944년 9월 일본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4시간 동안 바다에 표류했고 인근을 지나던 잠수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 되었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기적같은 행운이 그를 살린 것이다. 그 이후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은 남들에게 베푸는 사명감으로 세상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한 사명감으로 냉전을 종식시키고,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준 영웅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정치인으로 살았다. 또한 그는 정적으로써 그의 재선을 막은 클린턴대통령에게도 품격과 포용을 보였다.

그는 백악관의 마지막 날 밤 클린턴 당선인에게 ‘당신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라는 친필 편지를 집무실 책상에 남겼다. “당신을 굳건히 지지 한다. 행운을 빌며” 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버지 부시가 보여준 ‘상생과 품격의 정치’ 한국의 대통령에서 기대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일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이 기적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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