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인 2018.12.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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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시인

옛날엔 길 갈래 보며 골라갈 수 있었는데

어느새 내 앞엔 한 길밖에 없구나

이 길이 어디로 가건 이미 정해진 종착지

잠시만 쉬고 싶어도 다른 길 찾고 싶어도

길머리 눈 부라리며 어서 오라 재촉하니

꾸역꾸역 나가는 길 앞 안개가 걷힌다

저 곳에 닿으면 이제 곧 닿으면

모든 걸 안에 담고 그대로 삭여야지

행여나 신의 은총이 따뜻이 안아줄까

◇신 평= 1956년 대구 출생. 서울대 법대 졸, 법학박사. 판사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공익로펌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한국헌법학회 회장, 한국교육법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철우언론법상을 수상(2013)했고, 저서로는 ‘산방에서(책 만드는 집 12년刊)’, ‘일본 땅 일본 바람’,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 등이 있다.

<해설> 인생에는 과학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없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 현대인은 일상의 많은 과제와 너무 구조화된 세계를 마주하여 자신의 색을 잃는다. 날 수 없으면 뛰고, 뛸 수 없으면 걷고, 걸을 수 없다면 기어서, 하지만 어떻게 하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현실적인 문제와 상상의 문제에 대해 토론하면 자신도 세상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정말 힘든 시기에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고 배운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거나 꿈을 꾸기에 너무 늙은 나이란 없다. 인간은 고독과 반성의 에너지로 가장 높은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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