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女 비정규직 노동자 66% 임금 차별”
“대구 女 비정규직 노동자 66% 임금 차별”
  • 장성환
  • 승인 2018.12.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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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단, 문제해결 방향 토론회
“사회적 인식 향상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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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 차별없는일터지원단 대구사무소는 12일 오후 3시께 대구 중구 동인동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서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성환기자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직장에서 ‘임금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발전재단 차별없는일터지원단 대구사무소는 12일 오후 3시께 대구 중구 동인동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문제와 해결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은정 대구노동세상 대표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및 면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65.9%가 기본급·수당·상여금·성과급 등 임금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복리후생적 금품에서의 차별(9.3%)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경험에 대해서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농담(12.7%)’을 겪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대구지역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우선적인 대책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43.8%)’와 ‘최저임금 인상(40.3%)’을 꼽았다.

정 대표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주로 서비스 노동·돌봄 노동 등 재생산 노동을 수행하는데 노동시장에서는 이를 보조적 업무로 규정해 2~3명이 하던 업무를 혼자 하거나 상사·관리자·고객 등으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등 열악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직접적인 근로조건인 고용안정·임금·복지제도 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직장 문화와 사회적 인식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지정토론 시간에 배현주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 부지부장은 기업에서 여성과 남성의 직종을 분리하고 여성이 집중된 직종의 임금을 낮게 책정하는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 부지부장은 “공공운수노조 여성모범단협안에 따르면 동일 사업장 내 남녀의 임금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여성이 집중된 직종 자체가 따로 존재하고 이 직종 전체의 임금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여성이 집중된 직종의 임금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곽병길 대구시 일자리노동정책과 노사상생팀장, 권오형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노사상생지원과장, 김세종 노무법인 ‘함께’ 공인노무사, 조승황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동부지부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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