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영남권 지역 경제행보 재개…경북 내륙-경남 서부지역간 교통인프라 등 강조
문대통령, 영남권 지역 경제행보 재개…경북 내륙-경남 서부지역간 교통인프라 등 강조
  • 최대억
  • 승인 2018.12.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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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영남권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10월30일 경주, 지난달 8일 경북 포항을 찾은 데 이어, 약 한달 만인 13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달에 발표한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과 오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이어 곧 내놓을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경남 경제 발전에 활력이 될 것”이라며 “(남부내륙 고속철도는)경남과 경북 내륙지역의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영남지역의 전통적 주력산업인 제조업 여건강화를 염두에 둔 ‘경북 내륙지역과 경남 서부지역의 산업기반·교통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거론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영남권에 집중하는 점은 일부에서 지지율 낙폭이 큰 유권자 층을 가리켜 이른바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라는 조어가 등장한 시점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지적하는 쪽에서는 영남 지역의 전통적 주력산업인 제조업 여건의 악화를 지지율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고, 또 이 현상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전통주력 제조업에서 활력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제조업에 혁신이 일어나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경남 지역경제도 살아난다”며 “혁신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제조혁신은 더는 미룰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할 때”며 “제조혁신의 열쇠는 스마트공장으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천 3개의 공장 생산성이 3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예산 중 스마트산업단지 조성과 스마트공장 확대 보급 등 산업 분야 예산 15.1% 증액을 여야가 이견 없이 승인하는 등 국회도 제조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제조혁신의 관건과 주체는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이 많이 도입돼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며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의 절반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함께 살고, 국가 경제가 살아난다.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과 혁신적 포용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일로, 경남 경제의 돌파구도 전통 주력산업의 활력 회복과 함께 중소기업의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 산단 추진을 포함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예산으로 1조 2천86억원을 배정했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로 늘릴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한 10만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1천개를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도록 일터도 혁신하겠다”며 “노동자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위험·유해 작업환경을 개선해 산업재해를 30%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생산의 70%는 산업단지에서 이뤄지는데,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 산단으로 바꿔 제조혁신 거점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스마트공장도 개별기업보다 산단 차원으로 추진되는 게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선도 스마트 산단 2곳을 지정하고 2022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것”이라며 “스마트 산단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집중 보급하고 교통·주거·복지시설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 중소기업 인력확보에 도움 되게 하겠다”고 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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