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56% “北 시장 관심”
지역기업 56% “北 시장 관심”
  • 최연청
  • 승인 2018.1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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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기업 인식·대응 조사
유망분야 철도·개성공단 꼽아
80% “투자 생각없거나 잘 몰라”
“그간 리스크로 경계감 보여”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기업들도 절반 이상이 남북경협과 북한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북한시장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과 정부정책 불신 등을 이유로 실제 북한시장으로의 진출이나 투자의향은 없거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반응은 대구상공회의소가 ‘남북경협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를 내기위해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른 것이다.

대구상의는 올들어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남북경협 추진도 구체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대응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2일 ‘남북경협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의가 실시한 지역기업 설문조사 결과, 139개 응답기업 중 절반 이상(56.1%)이 남북경협과 북한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했으며,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6.5%에 불과해 지역기업들도 남북경협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관심이 있거나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철도 및 도로(40.6%)’, ‘개성공단(26.0%)’, ‘금강산개발·관광(12.8%) 등의 순으로 꼽아 주로 정부발표와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경협 추진 전망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는 답변과 ‘난항을 겪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각각 49.6%로 동일하게 나타나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실제 북한시장으로의 진출이나 투자의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없다(30.9%)’는 응답이 ‘있다(20.1%)’ 보다 높았고, ‘잘 모르겠다(48.9%)’는 응답이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대응상황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응없음(61.2%)’과 ‘추이를 보고 결정(37.4%)’ 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해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북한시장에 진출할 경우에는 그 이유로 ‘값싼 노동력(29.2%)’, ‘신규 생산·물류기지 구축(25.0%)’, ‘시장선점효과(20.8%)’, ‘적극적인 정부지원(15.3%)’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진출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북한시장의 큰 리스크(36.8%)’, ‘대북제재 미해소(18.4%)’, ‘정부정책 불신12.6%’ 등을 꼽았다.

대구상의는 “지역기업들이 앞으로의 경협추진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보다는 과거 개성공단 중단사태 등 북한시장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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