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문 대통령 지지율 무얼 뜻하나
추락하는 문 대통령 지지율 무얼 뜻하나
  • 승인 2018.12.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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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5%로 급락했다. 지난 14일 갤럽 발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불과 일주일 전의 49%에서 4%포인트나 하락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41%에서 44%로 올라서 긍정 평가와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여당 모두가 국민의 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지역, 자영업자 등에서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른바 ‘이영자 현상’이 이번 조사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의 지지율이 일주일 전의 52%에서 49%로 급속히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50% 선이 붕괴됐다. 부산·경남도 5%포인트 하락하며 41%에 머물렀다. 자영업자는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3%로 모든 직업 층 중 가장 높았다. 50대, 충청권, 중도층 등에서도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현 정부가 일자리 확대를 최대 과제로 내세우며 출범했으나 결과는 오히려 실업대란을 가져왔다. 문 대통령이 약속했던 격차 해소도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악화됐다. 그래서 우리 경제가 ‘국가 비상사태’니 ‘운명 직전의 중환자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이미 실패한 정책으로 드러난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정부의 대북관계나 친북성향도 지지도를 낮추는데 역할을 하고 있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문 대통령은 마치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올 것 같은 기대감을 국민에게 심어줬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들리는 소식이라고는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보도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된 것도 지지도 하락의 한 원인으로 판단된다.

문 대통령은 소통 부재의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최근 국외 순방 중 기내 회견에서 기자 질문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기자들의 질문은 바로 국민의 질문이다. 문 대통령이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질문을 막는 것은 당초 약속했던 소통이 아니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도 성공한다. 문 대통령은 일부 집단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개념 없는 민주당도 크게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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