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진료비 전년比 10.2% ↑
10대 환자 87% 운동과다장애
불안장애, 5년새 35% 증가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우울증이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와 불면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운동과다장애(ADHD), 20대는 우울증, 70대는 치매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발표한 정신건강 질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77만 명(전년 대비 5.9% 증가), 내원일수는 2천294만 일(전년 대비 0.4% 증가), 진료비는 1조 4천317억 원(전년 대비 2.6% 증가)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9만4천 명으로 전년 보다 6.1% 줄어든 반면, 외래 환자수는 172만9천 명으로 6.2% 증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의 연령별 구성비는 50대가 18.1%(2천597억 원)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대가 10.2%로 가장 높았다.
질병별 환자수는 우울에피소드(51만1천59명), 기타 불안장애(35만799명), 비기질성 수면장애(13만 1천535명) 순으로 많았다.
그 뒤로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조현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 재발성 우울장애,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 장애, 운동과다장애(ADHD, 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 포함) 순서였다.
‘불안장애’ 환자는 37만9천932명으로 2013년 대비 35.7% 증가했는데, 20대 환자가 4만 3천45명으로 2013년 대비 75.3%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불면증’ 환자는 12만3천898명으로 2013년 대비 48.3% 증가했다. 60대 환자가 2만8천6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3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81.6%), 60대(60.0%), 20대(58.7%)였다.
주로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질병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 △전반발달장애 순이며, 여성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질병별 환자수는 19세 이하에서 ‘운동과다장애’가 4만5천782명으로 전체 환자의 87%를 차지했다. 20대 이상에서는 우울에피소드가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뇌손상, 뇌기능이상 및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이 높게 나타났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