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형 간염, 음주를 멀리하라
B·C형 간염, 음주를 멀리하라
  • 김광재
  • 승인 2018.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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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위험요인·예방법
알콜성 질환, 만성 간염 유발
간경변·간암 걸릴 확률 높아
B형, 항체 백신 예방접종 필수
C형, 혈액·타액 노출 조심해야
간
간은 복강 내 우측상부에 있으며 크기는 성인의 경우 약 1000~1500g 정도다.

간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는 병변의 증상이 늦게서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간암의 증상은 상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인데 이런 증상이 자각되는 것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다음이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간암이 발견됐는데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은 1만5천757건으로 전체 암 발생 21만4천701건 중 7.3%를 차지했다.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에 이어 6위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의 기능

인체의 화학 공장으로 불리는 간은 우리 몸이 기본적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장기다. 신체 에너지 대사의 중추기관이며,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등을 합성하며, 몸에 해로운 물질의 해독작용에 관여하며, 인체의 면역방어기전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게다가 웬만큼 손상을 입거나 수술로 절제돼도 세포가 활발히 재생하고 분화해서 거의 정상에 가깝게 복구된다.

◇위험요인

간염은 크게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으로 구별하는데, 급성 간염은 한동안 유행했던 A형 간염 이 대표적이다. 급성 간염은 때로 매우 빠른 시간 내에 간 기능이 심하게 손상되는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은 저절로 완치돼 간암과는 별 관계가 없다. 이에 비해서 만성 간염은 오랫동안 간이 지속적으로 손상돼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인데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성 간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러한 만성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빈도가 더 높아서 20년 동안에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6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만성C형 간염도 이와 비슷하다. 그 외에 비 알코올성 지방간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약 1%에서 많은 경우 3%까지 간 경변으로 진행하고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예방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백신이 아직 상용화 되어 있지 않은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성관계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혈액이나 타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도기, 손톱깎기, 칫솔은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 간질환의 경우에는 반드시 절주나 금주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재적인 위험인자인 지방간도 조절해야 하는데,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단순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음주량을 줄이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허정욱 원장은 “간암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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