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구단 집중시킬 선방쇼가 필요하다
세계 구단 집중시킬 선방쇼가 필요하다
  • 이상환
  • 승인 2018.12.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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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월드컵 후 이적설 ‘잠잠’
내달 5일부터 아시안컵 출전
경기서 다시 눈도장 찍어야
잔류 시 대구FC ‘몸값’ 부담
구단 “조건만 맞으면 보낼 것”
29Rvs상주-조현우
조현우

대구FC 골키퍼 조현우(27)는 올 겨울 프로축구 이적시장의 핫 이슈다. 그의 진로에 축구계는 물론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일약 한국 최고의 수문장으로 부상한 조현우는 곧바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으면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월드컵 당시만해도 조현우의 유럽진출은 여러 경로로 타진됐다. 걸림돌이었던 군 문제까지 해결되면서 올 시즌 후 조현우의 유럽진출은 기정사실화 됐다.

그러나 지난 14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조현우의 이적과 관련한 소식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소속 구단인 대구FC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적을 원하는 팀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제의가 올 경우에 조건만 맞으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달 5일∼2월 1일까지 아랍에리리트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컵은 조현우가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여부에 따라 월드컵 이후 잠시 주춤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유럽무대 진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골키퍼가 유럽에 진출한 사례는 2009년 권정혁(은퇴)이 유럽 변방인 핀란드 로바니에멘 팔로세우라에서 활약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한국 골키퍼가 유럽으로 나간 사례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국내 프로축구계에선 조현우가 이 명맥을 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이 산적하다.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과 국가대표 A매치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충분하게 인정받았기 때문에 기량은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의사소통, 몸값과 연봉이 문제다. 또 유럽은 겨울이 시즌 중간이라는 점에서 이적이 활발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 한국 선수의 선호도가 높은 가까운 일본 J리그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에 가능성은 높아질 수도 있다.

현재 일본 J리그에선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승규(빗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등 5명의 한국 골키퍼가 활약하고 있다. 조현우가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에 10억원 안팎의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광래 대구FC 사장은 “구체적인 영입 제안이 온다면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조현우를 보내줄 것”이라고 해외진출을 지원할 의사를 분명하게 했다.

여러가지 상황이 맞지 않을 경우에 국내 잔류쪽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국내 타 구단에서도 영입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도 내년시즌 조현우가 필요하다.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창단 첫 우승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은데다 내년에는 신축 전용경기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칭)’로 옮기는 터라 흥행몰이를 위해선 조현우와 같은 스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이 경우에도 조현우의 몸값이 문제다. 현재 국가대표 A클라스에 상응하는 연봉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해외에 진출하고 싶은 꿈과 기대는 분명하다”며 “하지만 구단과 논의한 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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