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수용”…한국당 ‘물갈이 대상’ 의원들 입장 제각각
“표적” “수용”…한국당 ‘물갈이 대상’ 의원들 입장 제각각
  • 이창준
  • 승인 2018.12.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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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불공정 자격 박탈”
정종섭 “소이부답” 일축
일부선 “상황 더 지켜보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서(15일)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21명 의원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16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대응을 시사했고, “수용하겠다”는 의원들도 있었다. (관련기사 참고)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납득할만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자격을 박탈 당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2년 6개월간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무너진 당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한 결과가 ‘솎아내기’라니 허탈하기 그지 없다”며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를 했다고 볼 수 밖에 없기에 이번 조강특위 결정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보좌진을 통해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중국의 시인 이백이 쓴 ‘산중문답(山中問答)’이라는 시에 나오는 표현으로 말 대신 웃음으로 답한다는 고사성어다.

김용태 사무총장(서울 양천을)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세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신 (서울) 양천 을 지역을 떠난다. 보잘 것 없는 저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를 평생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은 “당을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간절한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는 앞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성찰하고 고민하면서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은 “내가 친박계의 대표 인물인데 나를 어떻게 빼놓을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번 발표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속셈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당의 주인은 우리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고,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고 추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인천 미추홀을)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면 따르겠다.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이들이겠다”고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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