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볼-막대블럭 조립 ‘무한 변형’
연결볼-막대블럭 조립 ‘무한 변형’
  • 홍하은
  • 승인 2018.12.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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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그레잇' 대구기업 완구 제조업체 ‘이오’
섬유제조업체서 사업 확장
기존 기술로 ‘이색 완구’ 제작
텐트·축구골대·터널도 구현
교육·운동 시장으로 진출도
국내외 특허·디자인 3건 출원
해외 진출 위해 안정성 검증
이오
이오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KC인증과 미국인증 CPSIA, ASTM 인증 등을 획득, 내구성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 참석을 통해 현재 미국과 호주 바이어를 확보했으며 샘플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위치한 완구 제조업체 ‘이오’는 어떤 형태로든 변형이 가능한 대형 공간놀이 완구 ‘이오블럭’을 개발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인성이 형성되는 유아시절 교육은 생애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유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오는 놀이를 통해 유아들의 바른 인성 및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블럭을 만들었다. 이오는 글로벌 완구기업을 목표로 해외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형태 변형이 가능한 대형 공간놀이 완구 ‘이오블럭’

이오는 지난 2014년 키즈원단부터 다양한 섬유원단을 생산하는 섬유제조업체로 문을 열었다. 박수진 대표는 섬유산업의 침체가 이어지자 지속성장 가능한 분야를 고민하다가 우연히 완구시장에 대한 전망을 보고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해외 납품을 위해 방문했던 중국 대형 백화점에서 어린이용품 시장에 대한 비전을 봤다. 이후 섬유원단을 접목할 수 있는 어린이용 텐트를 개발하면 섬유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해 이오만의 완구를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해 남편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완구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 업체는 유아가 태아시기의 기억으로 본능적으로 좁고 아늑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점에 착안해 공간놀이 완구 ‘이오블럭’을 개발했다. 내년 3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오블럭은 1인용 어린이용 텐트부터 대형 어린이용 텐트, 축구골대, 터널 등 조립용 연결볼과 막대블럭만 있으면 어떤 모양이든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이오블럭은 섬유제조의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기능성 원단을 활용해 제품에 기능적인 면을 더했다. 박 대표는 섬유업을 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기능성 커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각 고객별로 커버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른데 섬유업을 했기 때문에 이를 맞춰줄 수가 있다. 이오블럭을 야외에서 사용하는 경우 커버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원단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오블럭은 자외선 차단 커버, 친환경 커버, 캐릭터 커버 등 환경, 용도에 맞는 기능성 커버를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독창적 결합구조로 손쉽게 어떤 형태로든 구현이 가능해 실내외 어디에서든 신체활동과 단체 놀이가 가능하다. 이오는 이오블럭을 교육용 교재로 활용한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 중이다. 지난달부터 경북대 체육교육학과 학생들과 함께 이오블럭을 활용한 커리큘럼을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 박 대표는 “문화센터 등에서 교육용 교재로도 문의가 많이 들어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다”면서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개발되면 강사진 고용이 연달아 이뤄질텐데 경단녀, 운동 특기생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는 유아교육용 교재뿐만 아니라 노인요양운동 시장으로의 진출도 함께 계획 중이다.

이외 교육용 앱 등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놀이콘텐츠, 동굴·성·우주 등 다양한 컨셉이 접목된 시리즈, 캐릭터 라인업 등 기존의 이오블럭을 개선한 신제품 라인업을 기획, 개발 중이다.

박수진_사진
이오 박수진 대표.

◇이오블럭, 부모세대와 아이세대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완구

유아교육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가진 이오는 이오블럭으로 지난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Fashion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여성발명엑스포 금상,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수출유망기업 지재권분쟁컨설팅 대상기업 선정, 한국예탁결제원 모의 크라우드펀딩 IR대회 우수기업 수상하는 등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업체는 지난 2016년 대구지식재산센터 특허 지원 사업에 선정돼 이오블럭의 제품 결합구조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기술 개선에 따른 국내 특허 1건, 해외 특허 1건, 디자인 1건 등 총 3건의 특허를 추가 출원했다.

이오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KC인증과 미국인증 CPSIA, ASTM 인증 등을 획득, 내구성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 참석을 통해 현재 미국과 호주 바이어를 확보했으며 샘플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미국과 호주는 샘플을 해당 업체에 보내 현재 세부적인 조율 중이다.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는 내년 3월 정식 출시한 후 국내외 판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품에 회사명을 붙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사활을 걸고 만든 제품이라 그만큼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이오블럭이 소비자와 오래가는 브랜드로 남길 바란다. 레고처럼 이오블럭이 부모세대와 아이세대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발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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