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 일부 한국당 흡수
‘유승민계’ 4명 입당 선언
劉 전 대표 향후 거취 주목
국민의당 계열만 남을 수도
‘유승민계’ 4명 입당 선언
劉 전 대표 향후 거취 주목
국민의당 계열만 남을 수도
자유한국당의 본거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보수대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거대정당의 ‘공천=당선’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일부가 한국당으로 흡수됐다. 여기에 내부에선 애초 국민의당 ‘안철수계’ 인사와의 진통도 예상된다.
18일 오전 한국당 대구시당에선 바른당 류성걸 전 대구시당 위원장과 황영헌 전 북구을 당협위원장, 김경동 전 수성갑 당협위원장, 권세호 전 수성을 당협위원장 등 4명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앞서 17일 지난 20대 총선에서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이명규·배영식 전 의원도 대구시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부터 복당이 결정됐다.
이번 바른당 탈당은 6·13지방선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 15일 한국당이 발표한 인적쇄신 명단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포함되자 빈 자리를 노려보겠다는 셈법이다. 바른당 관계자는 “(탈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정한 일이기에 할 말은 없다. 총선 공천을 기대하고 가는 것 같은데 뚜껑은 열어봐야 될 것”이라고 했다.
바른당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시당 위원장직을 맡아왔던 류 전 위원장은 물론 나름대로 활동력을 보여왔던 당협위원장들도 한번에 빠지면서 동력 상실을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책임·당원 등의 탈당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현재 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유 전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유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의 쇄신이 이뤄지지 않았고 복당파 일부가 쇄신되는 상황에서 명분이 없다”며 한국당 복당에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분이 있다면 복당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어 사실상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0월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시당 주요 당직자 인선 등 조직 정비에도 손을 놓은 상태다.
내부에선 ‘유승민계’가 들썩이면서 ‘안철수계’도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부분통합’도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원 관계자는 “처음 시작과 달리 중심을 잃은 듯한 느낌”이라며 “결국엔 애초 국민의당 계열만 남고 일부는 한국당에 합류되는 제각각 행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18일 오전 한국당 대구시당에선 바른당 류성걸 전 대구시당 위원장과 황영헌 전 북구을 당협위원장, 김경동 전 수성갑 당협위원장, 권세호 전 수성을 당협위원장 등 4명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앞서 17일 지난 20대 총선에서 바른정당에 입당했던 이명규·배영식 전 의원도 대구시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부터 복당이 결정됐다.
이번 바른당 탈당은 6·13지방선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 15일 한국당이 발표한 인적쇄신 명단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포함되자 빈 자리를 노려보겠다는 셈법이다. 바른당 관계자는 “(탈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정한 일이기에 할 말은 없다. 총선 공천을 기대하고 가는 것 같은데 뚜껑은 열어봐야 될 것”이라고 했다.
바른당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시당 위원장직을 맡아왔던 류 전 위원장은 물론 나름대로 활동력을 보여왔던 당협위원장들도 한번에 빠지면서 동력 상실을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책임·당원 등의 탈당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현재 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유 전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유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의 쇄신이 이뤄지지 않았고 복당파 일부가 쇄신되는 상황에서 명분이 없다”며 한국당 복당에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분이 있다면 복당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어 사실상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0월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시당 주요 당직자 인선 등 조직 정비에도 손을 놓은 상태다.
내부에선 ‘유승민계’가 들썩이면서 ‘안철수계’도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부분통합’도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원 관계자는 “처음 시작과 달리 중심을 잃은 듯한 느낌”이라며 “결국엔 애초 국민의당 계열만 남고 일부는 한국당에 합류되는 제각각 행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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