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치 기록 중인 지역 ‘사랑의 온도’
사상 최저치 기록 중인 지역 ‘사랑의 온도’
  • 승인 2018.12.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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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연말 이웃돕기 온정의 손길이 얼어붙어 녹을 줄 모르고 있다. 시·도민의 이웃사랑 수치를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다. 평년의 따사로웠던 사랑 온도와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올해의 경제 사정이 좋지 못했던 탓으로 돌릴 수 있겠지만 음지의 추위에 떨고 있는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함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기대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연말 모금 캠페인 시작 후 29일째인 18일 현재 모금액은 47억3천여만원으로 사랑의 온도 31℃를 기록하고 있다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1도보다 무려 10도나 낮은 수치이다. 대구도 ‘희망2019나눔캠페인’을 시작한 28일 째인 17일 현재 모금액은 17억6천466만원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17.7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 수준이다. 대구·경북 모두가 사상 최저치라 한다.

경북모금회의 올해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144억9천만원보다 4.9% 늘어난 152억1천400만원이다. 내년 1월 31일까지 ‘나눔으로 행복한 경북’이라는 구호 아래 모금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대구의 올해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달성 금액과 같은 99억8천900만원이다. 이 금액은 대구·경북 지역의 복지 현황 및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금액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수준의 복지재원이다.

모금회 측에 따르면 올해 사랑의 온도가 이렇게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주요 원인은 개인이나 기업체들의 통 큰 기부가 크게 줄어든 것이라 한다. 경북의 경우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기업은 현재까지 경북개발공사 등 2곳뿐이다. 개인으로 1억원 이상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이 지난해 20명이었으나 올해는 현재 겨우 12명이다. 대구도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이 올해 13명으로 지난해 26명의 꼭 절반 수준이다.

현 정부 들어 소득주도 성장 정책 등으로 기업의 경기가 사상 최악의 수준을 맴돌고 있다. 개인도 경기불황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만큼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는 해도 지금까지의 모금 수준으로 보면 올 겨울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남아 있는 모금 기간 동안 우리지역 사랑의 온도가 쑥쑥 올라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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