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5.4% “내년에도 경기 안 풀릴 것”
기업 95.4% “내년에도 경기 안 풀릴 것”
  • 강선일
  • 승인 2018.1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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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올 매출 목표대비 부진”
제조사 부정적 전망 두드러져
기업들이 바라보는 내년 경기전망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데 따른 것이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 경직성을 초래하고 있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함께 깊어지는 경기불황 및 소비부진으로 인한 기업들의 높아진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로 여겨진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76개사 응답), 응답기업 51.1%가 내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44.3%였고,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특히 제조기업들은 10개 중 6개(59.8%)가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실적 대해선 응답기업 34.7%가 연초 목표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초과달성’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11.9%에 그치며, 부진 기업의 3분의1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실적부진 응답비중이 40.2%로 가장 높았다. 또 올해 경영상 겪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53.4%로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내년도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중점 추진정책으로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30.2%)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안정화’(26.1%) ‘환율 및 금리 안정화’(21.6%) 등이 꼽혔다. 이 중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안정화’는 제조업 응답비중에서 1순위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전날 중소기업중앙회가 3천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와도 흡사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4.3%는 내년 국내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 답한 기업은 39.0%였고, ‘좋아질 것’이라 전망한 기업은 6.6% 불과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우려했고, 경영애로사항(중복응답)으로는 내수부진(57.9%), 인건비 상승(52.5%), 업체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 단축(13.2%) 등을 지목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이 커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기전망마저 어두워 우려스럽다”며 “정부에서 적극적 규제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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