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책임소재 놓고 한바탕 진통 예고
포항 지진 책임소재 놓고 한바탕 진통 예고
  • 김기영
  • 승인 2018.12.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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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단, 시민 초청 설명회
“지열발전 탓…과학적 근거 충분”
변호단 꾸려 구체적 책임 묻기로
11.15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책임소재에 따른 대응을 놓고 정부간 한바탕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1.15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이하 연구단)은 19일 포항시 평생학습원 덕업관에서 시민들을 초청해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연관성’과 관련한 설명회를 갖고, 지난 1년간의 연구단 활동과 포항지진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 유발지진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또 과학적 근거에 의해 지열발전과 지진 간 연관성이 크다고 확인된 만큼 구체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과정도 진행키로 했다.

정상모 연구단 단장은 “지진이 일어나지 않던 흥해 지역에 대형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열발전과 많은 관계가 있다”며 “자연지진을 주장하고 있는 학자들이 유발지진 가능성을 배제하고 연구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는 △지열발전 이전에 지진활동 전무 △지진활동과 물 주입의 시간적 관계 △진원과 지열발전 사이의 공간적 관계 △경주에서 발생한 자연지진과의 비교 등을 통해 포항지진이 유발지진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위스와 독일 등지에서도 인정하듯 지열발전과 지진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도 매우 타당하다”며 “일각에서 동일본 대지진과 경주 지진으로 인한 응력 불균형이 포항지진을 앞당겼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포항지진의 직접적 원인은 지열발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지진정밀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는 내년 3월부터 변호단을 구성해 포항지진과 직·간접적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11.15 지진은 국내를 넘어 세계 지질학자들이 연구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지질학회와 미국, 스위스 등 국외 유명 학자들로 구성된 정부 정밀조사단이 지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부끄럽지 않고 시민들로부터 반드시 신뢰받을 수 있는 명백한 조사결과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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